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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7.16 10:32

무더위에 슬리퍼만 고집하다간? 족저근막염 주의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지난 7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가 되자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에 가벼운 옷차림과 더불어 샌들이나 슬리퍼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종류의 신발은 밑창에 쿠션이 부족하여 충격이 그대로 발바닥으로 전해져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 굿본재활의학과의원 김봉주 대표원장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이는 발에 가해진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모양을 유지하며 보행 중에 몸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바닥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하지만 발은 침묵의 관절이라고 불릴 만큼 중등도 이상으로 병이 진행되기 전까지 큰 통증과 불편이 발생하지 않는다. 족저근막염도 마찬가지로 통증이 지속되지 않고 아침에 일어날 때와 앉았다가 일어날 때 심해지기 때문에 이를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해 질환을 방치하게 되기 쉽다. 

족저근막염은 일정 시간 경과 후에는 통증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등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일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체외충격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강력한 고주파를 병변 부위에 조사해 조직세포의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근골격계 통증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적용 범위도 넓어 도수치료와 함께 비수술요법을 대표하고 있다. 또한, 체외충격파는 병변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장점이 있는 데다 절개와 입원 과정이 없어 시술 시간도 10~20분 내외로 짧아 부담이 적다. 

여의도정형외과 굿본재활의학과의원 여의도점 김봉주 대표원장은 "족저근막염은 주로 40~50대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슬리퍼, 하이힐, 키높이깔창 등 발의 아치를 무너트리는 신발의 착용으로 젊은 층에서도 종종 발생한다”라며 “족저근막염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둥근 캔이나 골프공을 발아래 굴리면서 마사지하거나 따뜻한 물로 족욕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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