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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한호 기자
  • 방송
  • 입력 2020.07.10 09:22

[S톡] 손현주, ‘히어로’와 ‘빌런’을 넘나드는 야누스

▲ 손현주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정한호 기자] 도대체 끝을 알 수 없는 배우다.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순진한 모습부터 법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천하의 악당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역시 믿고 보는 손현주’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히어로와 빌런을 오가는 야누스 배우라는 호평으로는 모자랄 만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형성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메소드 연기의 대가 로버트 드니로의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외부적 조건을 변화시키며 역할에 몰입하는 스타일에서 파생된 ‘De Niro approach'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기변신에 대한 모범답안으로 ‘손현주처럼’이라는 문장이 있어야 할 것 같은 배우다.

손현주는 지난해 방송된 ‘저스티스’에서는 현대판 악마가 존재한다면 분명 이런 모습일 것라는 평가를 받은 ‘송우용’로 시청자들을 떨게 했다. 이어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소신을 지키려는 아들을 위해 자존심이나 소신보다 더 중요했던 회사를 과감히 떨쳐 버린 좋은 아버지 ‘박성열’로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전작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를 보여준 손현주는 6일 방송된 JTBC '모범형사'에서 서부경찰서 소속 18년 차 형사 ‘강도창’으로 분해 연기력을 폭발 시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도창은 땀과 발품을 믿천삼아 터프함과 의리를 무기로 범죄 현장을 누빈 18년 차 형사. 이혼한 여동생 먹여 살려ㅕ야 하고 밑에 애들 용돈도 챙겨줘야 하는 빡빡한 현실에 치여 어느덧 속물근성이 짙게 배인 인물로 첫 등장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승진 심사를 앞두고 원형 탈모에 시달려 몸을 잔뜩 사리고 있는 그에게 ‘꼴통’ 파트너 ‘오지혁’ (장승조 분)이 나타났고 그냥 조용히 있다가 떠나달라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여고생이 살해 유기 사건에 휩싸이게 돼버렸다. 살해당한 여고생이 강도창이 과거 체포한 사형수의 딸 ‘이은혜’(이하은 분)로 밝혀졌고 사형수 ‘이대철’(조재윤 분)의 무죄 증거에 충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손현주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품격있는 연기로 강도창의 서사를 완벽하게 이해시키며 앞으로 진행될 서사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드라마 인물 소개에 따르면 강도창은 이대철이 무죄라면 자신은 물론 많은 이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형사로서의 양심의 목소리를 따라 이대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달려든다. 그 어떤 이유로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모범형사’에 대한 이상향을 쫓는 손현주의 연기가 선사할 카타르시스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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