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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07.07 09:02

‘아이콘택트’ 쌍둥이 배구스타 이재영&이다영, 솔직하게 쓴소리한 이재영.. 위로 필요했던 이다영 “서로 미안했어”

▲ 채널A ‘아이콘택트’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쌍둥이 자매 배구스타 이재영&이다영이 심각한 갈등을 눈물과 대화로 봉합하고 함께 눈맞춤방을 나갔다. 또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탐정 남편’ 때문에 10년 이상 울화가 쌓인 17년차 주부 또한 남편으로부터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냈다.

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여자배구계의 쌍둥이 자매 선수들인 이재영&이다영이 눈맞춤의 시간을 가졌다. 눈맞춤 신청자인 동생 이다영은 “포지션도 다른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우리 둘을 비교하는 시선 때문에 힘들었다”며 “나보다 자신이 위라는 식으로 말하는 너한테도 감정이 많이 쌓였다”고 힘들게 말했지만, 언니 이재영 쪽에서는 “난 그냥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는 냉정한 반응이 나왔다. 서러움에 말문이 막힌 이다영은 “그래도 가족인데 네 생각만 하니? 화가 나서 말을 못하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눈맞춤방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고, MC들도 함께 긴장했다.

하지만 이다영은 곧 “솔직히 난 위로받고 싶었는데, 넌 더 화를 내고 직설적으로 얘기해서 당황했다”고 말을 이어갔고, 이재영 역시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네가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그건 내가 미안해. 그렇게 상처 될 줄 몰랐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다영 역시 “나 때문에 쌍둥이인 너까지 같이 욕 먹은 적도 있는데...나도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에 시종일관 냉정해 보이던 이재영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말 한 마디 잘 해 줄 걸’이라는 생각도 해. 너 때문에...내가 울잖아”라며 눈물을 닦아냈다. 마침내 쌍둥이 자매의 마음이 통하는 모습에 MC 강호동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재영은 “그런데 서로 심하게 얘기했으니까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 안 그러면 되지”라며 “다 했으면 이제 하이파이브 하고 나가자”라며 일어섰다. 이다영 역시 “이젠 같은 팀 됐으니까 서로 존중하고 더 잘 지내자”라며 함께 문을 나갔다. MC들은 “재영 씨는 잘 되라고 쓴소리를 했는데, 다영 씨한테는 위로가 필요했다”며 “앞으로 잡은 손 놓지 마시고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두 사람을 응원했다.

한편, 두 번째 에피소드에는 결혼 17년차로 남편과의 사이에 삼남매를 두고 있는 주부 박혜신 씨가 신청자로 등장했다. 박 씨가 밝힌 남편의 직업은 다름아닌 ‘탐정’으로, 국내에선 ‘민간 조사원’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박 씨는 “남편이 제발 탐정 활동을 그만뒀으면 해서 나왔다”며 해외까지 나가서 사건 해결을 하느라 3~4개월을 집에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통 받지 않는 남편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고백했다. 실제로 박 씨는 제작진과 함께 남편을 미행했는데, 남편은 차 속에 잠복하고 가만히 있으면서도 박 씨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후 ‘탐정 남편’ 임병수 씨가 아내의 초대를 받고 눈맞춤방에 등장했다. 그는 “경력 11년으로 탐정 활동을 하고 있는 임병수라고 합니다”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원래는 교육사업을 오래 했던 그는 10여년 동안 민간조사원으로 일하며 해결한 사건이 매우 많아 국내에서 꽤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그는 “외국에선 탐정이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공권력에 사각지대가 많아서 경찰 출신 아니어도 탐정을 잘 할 수 있겠다는 비전을 봤고, 우리나라 또한 현재 공인 탐정 법제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임 씨는 11년간 총 500여건의 의뢰를 받았고, 그 중 90% 이상을 해결했다고 밝혀 MC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미제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의 전화도 실제로 많이 받는다. 정말 제대로 파헤쳐 보고 싶은 것도 많다”고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집에 온 임 씨는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문의 전화만 받는 한편, 집 창문을 잠그는 데 집착하며 가족들을 지치게 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서 남편 임 씨를 만난 아내 박 씨는 “나와 같이 있을 때도 몇 번이나 협박 전화가 오지 않았느냐”며 “그리고 말투나 눈빛도 전부 취조하는 듯이 변했어. 나한테 화병 있는 것도 몰랐지?”라고 물었다. 그러나 임 씨는 “미제사건 피해자들에게 공감해 줄 사람이 없지 않느냐”며 “위험하다는데 무슨 일 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맞섰다. 이에 박 씨는 “우리 첫째는 결혼하기 싫대”라고 아이가 보기에도 부부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음을 지적했고, 임 씨는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박 씨는 “그냥 우리 이웃집들처럼 평범한 가장이 돼 달라”며 “3년만 하고 탐정 활동은 그만 했으면 좋겠어”라고 ‘선택의 문’ 앞에서 제안했다. 이에 잠시 고민하던 임 씨는 “그래, 3년 뒤에는 연구활동과 강의를 할게. 가정이 먼저니까”라고 말했고, 박 씨는 “내 말 들어줘서 고마워”라며 감격했다. 임 씨는 “짧은 시간이지만, 눈맞춤을 하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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