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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6.30 11:05

장마철이면 찾아오는 허리통증, 혹시 디스크일까?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마가 찾아왔다. 전국이 장마권에 들면서 이맘때면 어김없이 관절이나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장마철에 유독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이고, 그 치료법은 무엇일까.

먼저 여름철 유독 요통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장마철에 대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있다. 이로 인해 관절에 물이 차 혈액순환이 더뎌지고 근육과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 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여름철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체온 저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낮아진 체온으로 인해 위축된 말초혈관이 척추에 공급되는 혈류양을 감소시키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작은 움직임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우대마취통증의학과 양우대 원장

이에 평소 허리가 좋지 못했던 이들이나 기존 허리 디스크 환자들의 증상이 심해진다. 오래 앉아있기가 힘들고 다리가 저린 등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하는 허리디스크의 특성상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우대마취통증의학과 양우대 원장은 “허리 디스크가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으나, 수술의 경과는 100% 보장할 수 없고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며, “수술을 결정하기 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부작용 없는 비수술 통증 치료를 선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양 원장에 따르면, 허리 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은 크게 △원인 치료 △보존적 치료 △지속적 치료의 3가지로 나뉜다. 원인 치료는 첨단 장비로 통증의 정확한 위치에 주사를 놓아 통증 원인을 제거하는 주사치료이며, 보존적 치료에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이 속한다. 가벼운 통증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허리디스크 치료는 주사치료와 보존적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효과의 질과 속도를 향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지속적 치료는 꾸준한 운동을 의미하며, 원인 치료와 보존적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허리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행해가는 운동치료다. 

허리디스크를 완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대표적인 주사 치료로는 신경차단술과 뉴랄프롤로 치료가 있다. 신경차단술은 허리디스크를 비롯, 다양한 관절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영상투시 장치(C-ARM)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찾아 2mm의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한 후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허리디스크 통증을 효율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유착된 신경으로 인한 염증과 붓기의 완화를 위해서도 적용된다.

이러한 신경차단술을 통해 즉각적인 염증을 해소하여 통증을 가라앉혔다면, 이후 뉴랄프롤로 주사치료를 통해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켜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뉴랄프롤로 치료는 인체에 무해한 저농도 포도당을 주사해 신경 유착을 박리, 눌린 신경 말단을 회복시켜주는 치료 방법이다.

양 원장은 “주사치료법은 시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신경에 주사하는 시술인 만큼 섬세한 기술을 요하므로 반드시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를 통해 시술받아야 한다”며 조언했다. 또한 “장마철에 특히 심해지는 허리디스크는 노인은 물론,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젊은 환자들에게도 많이 발병하는 만큼 통증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마취통증의학과나 정형외과 등에 방문하여 진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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