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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6.29 10:05

성인 5%가 고통받는 ‘이명’, 방치 말고 적절한 치료해야

▲ 맑은샘 이비인후과 의원 강호민 원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전체 인구의 약 10~15% 정도가 겪고 있는 ‘이명’은 외부 소리의 자극 없이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원치 않는 소리를 느끼는 질환이다.

성인 중 5%는 이명으로 고통받고, 1%는 이명으로 인한 수면 장애, 우울증 등의 이차 증상이 동반되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난청과 관련이 있는 질환인 만큼 노인층에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생활환경에서의 소음 노출 증가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명이 발생하는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29%로 가장 많고, △내이 질환(20%) △소음(15%) △두경부 외상(13%) △외이염 및 중이염(7%) △약물(6%) △상기도염(3%) △스트레스(3%) △피로(1%)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환자들은 주로 윙(웅, 앙), 쐬(쏴, 쒸),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을 많이 느끼고 피로하거나 조용한 곳에 있을 때, 신경을 쓸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긴장이 풀려 있을 때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어 전문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아직 표준화된 검사법은 없지만, 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이명도검사를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임피던스 청력검사, 이음향방사검사, 청성뇌간유발반응검사, 고음역 청력검사, 등골 반사 등의 청각검사를 주로 실시한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뇌와 측두골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경동-정맥의 혈관 조영술 등 영상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상이하다. 보편적으로 가장 먼저 시작하는 치료는 약물 치료다. 항불안제와 항우울제, 혈액 순환 개선제 등을 주로 복용하며, 이들 약물은 이명 개선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력 저하로 인한 난청이 원인인 경우에는 보청기 사용을 통한 청력 개선으로 이명을 개선시킬 수 있다. 보청기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도 있지만 최근에는 오픈형 보청기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명 재훈련 치료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소리치료(소리 발생기)와 상담 치료를 병행하여 환자가 이명을 자연스러운 소리로 인식하도록 해 궁극적으로 이명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맑은샘 이비인후과 의원 강호민 원장은 “이명은 아직 완벽한 치료가 힘든 질환이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가 가능할 수 있고, 증상 경감만으로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트레스에 의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여유를 갖고 컨디션을 잘 관리하며 스트레스와 소음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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