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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재벌3세의 기업사냥’... ‘4천억 공중분해’
2020년 06월 29일 (월) 0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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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준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스트레이트' 제공
   
▲ '스트레이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제 28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주가 조작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한 LG가 3세 구본현씨의 ‘기업사냥’에 대해 추적 보도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따르면 파티게임즈는 커피숍을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 커피’를 만든 회사로 지난 2014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 후 2016년 말 파티게임즈의 주가가 급등했다. 파티게임즈가 최고의 인기 게임인 리니지의 아이템을 사고파는 온라인 거래소를 운영하는 회사인 B&M홀딩스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주식 시장에 돌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같은 시기 파티게임즈는 모다라는 IT기업으로부터 800억 원 투자까지 받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이에 투자자들은 더욱 몰려들었다.

그러나 파티게임즈의 회계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 결정으로 인해 파티게임즈는 2018년 3월 21일 코스닥 거래정지가 결정됐고 6개월 후 상장 폐지됐다. 상장 폐지된 IT기업 모다와 파티게임즈 시가 총액 4,000억 원이 모두 사라졌다. 4,000억 원 개미투자자들의 투자금은 2,000억 원이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따르면 IT기업 모다와 파티게임즈의 실소유주는 LG가 3세 구본현씨였다. 구본현씨는 2012년 주가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구본현씨는 출소 이후 B&M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해 재벌가 인맥으로 사람을 모으고 투자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자금 조달을 위해 가격이 싼 상장회사인 ‘모다와 파티게임즈’를 인수했다. 구본현씨는 재벌인맥을 이용해 저축은행으로 부터 65억 원을 빌려 먼저 IT업체 모다를 사들였다. 이 후 모다의 주식을 담보로 매리츠캐피탈을 통해 800억 원을 대출 받아 파티게임즈를 인수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구씨가 해외도피 직전 한 투자자와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구씨는 녹음 파일에서 수사를 받게 되면 자폭하겠다며 “제가 들어가서 검찰에 자수해 버리는 거예요. 그럼 다 죽어요. 저는 다 잃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거까지도 각오하고 있어요. 그래서 게이트화 시켜버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한 구씨는 개미투자자들에 관해서 “정리매매 끝날 때 되면 일단 전화 수가 줄어들어요.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습니까. 남아있는 사람들만 저희는 케어하면 되니까.”라며 개미투자자들이 지쳐 떨어져 나갈 때 까지 버티자고 말하기도 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직접 ‘M&A’ 업계 전문가를 통해 실상을 들어보기도 했다. 취재진이 만난 M&A 업계 전문가는 “상장사라는 건 결국에는 매일 변하는 주가라는 게 있고, 그 주가에 따라 정해지는 시가총액이라는 게 있고,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시장에 올라와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 시세차익을 원하는 거고요.”라며 기업사냥꾼들은 건실한 기업 경영이 아닌 단기간에 주가를 띄워 고점에서 팔고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이른바 꾼들이 수백억을 손쉽게 벌어가는 반면 작전에 걸린 개미들은 쪽박을 차고 있다”며 “법과 제도의 허점은 없는 지 정부와 정치권이 관심 갖고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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