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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6.25 17:13

[칼럼] 유전 없어도 발생하는 탈모, 한방이 바라보는 원인은 ‘두피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탈모는 중년남성만의 질환일까? ‘그렇다’고 생각했다면 다음 결과에 주목해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탈모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23만 3천여 명 중 2~30대 환자 비율은 약 44%로 나타났다. 즉, 탈모치료 환자의 절반가량이 젊은 연령대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권나현 원장

중년질환이라는 편견이 있는 탈모가 2~30대에게도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방에서는 이 까닭을 탈모원인 변화에 있다고 본다.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과로, 부적절한 식습관 등의 여러 후천적인 요인이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전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이유로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게 되면서 탈모환자의 전반적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스트레스 과다, 수면 부족, 운동 부족, 과로 등의 소모적인 생활패턴을 반복하면 장부기능이 저하돼 대사 활동 시에 평소보다 과도한 열이 생성되기 쉽다. 적정량의 체열은 인체를 순환하면서 좋아지지만 인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과도한 체열은 인체 혈액순환을 저하시킬 수 있다.

과도하게 생성된 체열은 인체를 순환하지 못하고 뜨거운 것은 위로 오르는 특성에 의해 상체로 몰리게 된다. 한방에서는 과도한 열이 상체와 두피로 몰린 증상을 ‘두피열’이라 지칭한다. 

두피열은 두피를 뜨겁게 만들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린다. 두피는 건조함에 대응하기 위해 피지를 분비하는데, 두피열로 인해 뜨거운 상황이 지속되면 필요 이상의 과다한 피지가 분비된다. 이로 인해 두피염증이나 각질 등의 여러 두피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두피열이 모공을 넓히고 모발의 생장주기를 단축시켜 조기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한의학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앞머리, 정수리, M자탈모 등 다양한 유형의 탈모환자가 두피열을 호소했다는 결과를 통해 두피열이 탈모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두피열이 나타난 원인은 모발이나 두피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몸속 불균형 문제에 있으므로 치료는 몸속 문제를 바로잡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세밀한 진단을 통해 두피열을 유발한 몸속 원인을 파악한 뒤, 이를 바로잡기 위한 몸 치료를 진행한다. 두피열이라는 결과는 같더라도 환자마다 원인이 된 몸속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점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탈모치료 시에는 유념해야 하는 것은 두피열은 갈수록 악화되는 증상이라는 점이다. 두피열 증상이 오래됐을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탈모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탈모초기가 의심될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부쩍 탈모량이 늘었거나, 두피가 뜨겁고 머리숱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다면 두피열탈모를 의심하고 의료진을 통한 진단 및 치료를 서두르자.

도움말 :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권나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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