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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28 11:17

킬링필드 '세기의 재판' 시작, 국제사회 이목 쏠려

캄보디아 대학살 주범 4명, 왜 170만명 죽였나…

▲ 캄보디아 대학살을 소재로 한 영화 '킬링필드' 포스터.

캄보디아 급진 좌익무장단체인 크메르주주에 의해 자행된 대규모 학살사건의 핵심 전범 4인방에 대한 재판이 지난 27일 캄보이다 현지에서 시작됐다.

영화 '킬링필드'로 유명한 이번 사건의 재판은 독일의 나치 전범들을 단죄한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 가장 주목받는 '세기의 재판'으로 꼽힌다.

외신에 다르면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낸 4인방은 수갑을 차지 않은 채 나란히 앉았으며 이들의 얼굴은 커튼 뒤에 가려져 노출되지 않았다.

특히 재판 시작 전부터 수십 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됐고, 500여명의 방청객이 몰리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다.

4명의 주범은 대학살과 반인류 범죄, 전쟁 범죄, 고문 살해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재판은 이들의 혐의 사실을 파악하는 한편, '왜 이런 학살이 자행됐는지'를 규명하는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각에서는 재판 진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전망돼 70대 후반 또는 80대인 4인방이 재판부의 최종 판결을 내놓기 전에 사망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편, 킬링필드는 1975년에서 1979년 사이 폴포트가 이끄는 크메르루주라는 좌익무장단체에 의해 저질러진 대학살을 상징적으로 말하며, 이 기간 최소 170만명이 처형당하거나 질병 또는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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