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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06.22 07:47

'스트레이트' 회장님의 충격적 음성 파일 공개... 성신양회, 불량 레미콘 유통 '충격'

▲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제 21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주식회사 통 대주주인 권성문 회장의 수상 왕국 비리에 대해 추가 보도했다.

지난 주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주식회사 통 대주주인 권성문 회장의 음성 파일의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는 불법 시설물들 때문에 캠프통 포레스트 영업허가가 나오지 않자 대주주인 권성문 회장이 “뭐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죽이고 같이 죽든지 해야지. 그거 몽둥이 들고 가서 그냥...뭐 하여튼 간에 박살내든지 해야지 뭐 그건. 그거 안 해준다면 그냥 입원시키면 다른 사람이 (영업 허가) 결재할 거 아니야 ”라고 공무원을 폭행하라고 지시하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담당 공무원의 집에 화염병을 던지라는 지시까지 그대로 담겨 있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추가로 권성문 회장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음성 파일에는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라는 권 회장의 지시가 담겨 있었다. 권 회장은 음성 파일에서 “그렇게 하고 또 다른 하나는 하여튼 간에 O과장 박살내는 건데. 하여튼 간에 돈 한번 무슨 현금으로 해서 한 2천만 원 이렇게 싸서 일단 그냥 줘, O과장한테 받는지 안 받는지 보게.”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가평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도 돈을 준 정황도 등장한다. 권성문 회장은 음성 파일에서 “그러니까 OOO(지역 언론사 기자)도 그냥 뭐 (내가) 사이비냐 뭐냐 하면서 명분 만들어서 돈 달라 했잖아.”라고 당시 정황이 담겨 있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뇌물 공여를 지시하는 음성 녹취에 대해 여러 차례 반론을 요청했으나 권성문 회장은 반론에 답변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종전 답변으로 갈음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가평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뇌물을 주고 협박 문자를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권성문 회장 사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이트’는 두 번째 이슈로 성신 양회 불량 레미콘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해 5월, 불량 레미콘을 유통했다는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성신양회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취재진에 따르면 성신양회가 유통한 불량 레미콘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에 공급돼 건설 현장 270곳에 쓰였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불량 레미콘이 사용된 아파트들을 찾아 갔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성신양회의 불량 레미콘이 공급된 또 다른 대형 아파트 단지, 한 입주민은 인터넷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았고 건설사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건설사측에서는 공문을 통해 ‘철저한 품질 시험을 통해 합격된 제품만 타설해 성능에 부족함이 없고 아파트 외벽 균열은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불가피하게 생긴 것이며 불량 레미콘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답변을 보내 왔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불량 레미콘으로 지어진 건물이 안전할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국토부가 전수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스트레이트 취재진 취재결과 국토부가 안전성을 확인하거나 강도 검사를 진행한 곳은 4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230곳은 민간 건설사들의 자체 검사에 맡겨 둔 상황이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민간 건설사들에 안전검사에 대해 질의 했으나 건설사들은 결과 공개를 거부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마지막으로 “11년 전에도 국내 3대 레미콘 회사들이 불량 레미콘을 만들어 팔다가 적발됐다”며 “시멘트 적게 타는 수법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매출액이 900억 원인데 벌금은 2,000만원 이런 판결이 나오는 한 불량 레미콘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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