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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사회
  • 입력 2013.12.09 21:18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 '훌리건 & 마약범죄'가 무서워

축구경기장 폭력사태 이어 조직폭력배 및 각종 범죄 증가, 당국 긴장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내년 6월 13일 개막하는 지구촌 축제 브라질 월드컵이 7개월을 앞두고 있다. 브라질은 5회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축구강국이다. 하지만 삼바축제로 유명한 브라질이 최근 각종 범죄와 훌리건 폭력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 8일 브라질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아틀레티코와 바스코 다가마와의 경기중 발생한 양팀 훌리건간의 폭력사태.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 (출처 Folha de Sao Paulo newspaper)

현재 브라질은 오후 6시 이후면 사람이 안보일 만큼 차량이 없으면 저녁 산책이 어렵다. 매일 도심 곳곳에서 살인강도는 물론, 약탈, 방화 등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공서를 제외한 도시 전역이 사실상 치안부재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또한 지난 달 28일 브라질의 유명 해안도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티안스'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지붕 붕괴 사고가 발생, 현장 인부 2명이 사망하는 등 월드컵 개막전까지 완공 여부가 불투명하다. 덧붙여 월드컵 경기장 12개 중, 절반인 6개가 아직까지 공사 중이다.

브라질 축구경기장 폭력사태, 월드컵 안전확보 미지수

8일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조인빌레 경기장에서 브라질의 명문 프로축구팀 아틀랜코 빠라나엔씨와 바스쿠 라가마간의 경기 도중 양팀 서포터즈간 폭력사태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태에 빠졌고, 경찰 진압으로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달 15일에도 경기장 폭력사태중 총격전이 발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브라질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는 올 한 해만 벌써 60여건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아래 동영상은 8일 브라질 산타카타리나州 조인빌레 경기장에서 발생한 훌리건 폭력사태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축구장 폭력사태와 관련해 일련의 사건들은 축구 서포터즈들이 우연히 일으킨 폭력사태가 아니라, 프로팀내 기생하는 훌리건들과 갱스터들이 결탁한 '광란'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조직폭력단체들이 스포츠토토와 경기도박에 개입하고 사업확장을 꾀하면서 빚어진 참극이라는 점 때문이다.

더 심각한건 브라질 마약밀매와 살인강도 같은 범죄다.

브라질 갱단, 정부-경찰도 두렵지 않은 대규모 무장단체

최근 들어 브라질 도심범죄가 증가추세에 있어 주목된다. 최근 브라질 정부와 UN이 공동으로 지난 1년 동안 브라질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 3명 중 한 명꼴로 폭력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현지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지 경찰들이 조직폭력단과 결탁하는 등 부패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브라질은 시민 1만명 당 평균 27명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하는 나라로, 유럽과 북미의 수치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리우데자네이로 빈민가에는 갱스터 본거지가 있다. 갱단들은 현재도 중국제 기관총과 박격포로 무장하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위 사진처럼 브라질 특수경찰들은 작전 수행전 스나이퍼(저격경찰)를 동원해 주요 갱두목들을 사살하기도 한다. 그만큼 경찰과 군인들의 현지 순찰이 어렵다는 이야기이다.(출처 Folha de Sao Paulo newspaper)
지난 3일 프랑스뉴스채널 '프랑스24'도 브라질의 살인강도 및 마약밀매와 인신매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와 시당국이 사태를 근절하기 위해 약 12,500명의 경찰 병력과 54,734명에 달하는 안전요원을 월드컵 개최 기간동안 12개 경기장 주변과 도심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브라질 정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리우데자네이로, 상파울로 같은 해안 대도시에 근거를 둔 갱단들은 자체 무장을 하고, 경찰과 대치 중인 것으로 프랑스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특히 이들은 마약밀매는 물론이고,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 여성들을 납치해 사창가와 술집에 팔아 넘기는 등 악명이 높다.

여기에 현지 빈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시민단체와 무장단체들이 월드컵 기간동안 대규모 시위와 테러를 계획하고 있어, 브라질 정부와 경찰 당국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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