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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06.17 09:57

MBC 'PD수첩', 계속되는 '개표조작설' 그 진실?

▲ MBC 'PD수첩'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제(1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21대 총선 후, 민경욱 전 의원이 제기한 개표조작설의 진실을 취재하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선거 조작 음모론을 다뤘다.  

4·15 총선이 끝나고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었지만 21대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선거 결과에 수긍하지 못하는 후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민경욱 전 의원은 개표조작설을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다. 민 전 의원은 본인과 정일영, 이정미 세 후보의 사전투표 관외득표율 나누기 관내득표율이 0.39로 비슷하다는 것을 증거로 ‘사전투표’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도 수도권의 사전선거가 조작되었다고 가세했고 유튜버 조슈아는 전국적으로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각 당의 본 투표 득표율과 사전투표 득표율에 주목하며 사전투표 득표율에서 본 투표 득표율을 빼면 민주당은 평균 +12%, 통합당은 평균 –12%라는 일정한 수가 나오고 이 12라는 수가 표 바꿔치기의 증거라고 말한다. 

심지어 이번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보고서가 미국에서도 나왔다. 미베인 교수는 E-포렌식 모형을 통해 부정선거로 당락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통계전문가인 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은 E-포렌식 모형은 한국의 선거제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오류를 수정·보완하여 E-포렌식으로 다시 판단했더니 ‘부정선거 없음’이 통계학적으로 98.4%라고 유 의원은 말했다. 게다가 미베인 교수가 지적한 부정선거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 22곳 중 통합당이 당선된 곳은 7곳이나 된다. 계속되는 민 전 의원의 개표조작 주장에 미래통합당 이준석 전 최고의원 미래통합당도 공범이라고 하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선거무효소송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지난 5월, 민 전 의원은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했고 그가 제시한 물증은 바로 선관위의 직인이 찍히지 않은 비례대표 잔여투표용지였다. 이는 누군가 불법으로 유출한 것으로 선관위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투표지가 유출된 곳은 경기도 구리시 선관위로 분실 시점이 투표가 끝난 후라 민 전 의원의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또 그는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해 온라인 선거조작을 주장했다. 투표지분류기 해킹 논란에 선관위는 시연회를 열어 해명했지만 민 전 의원은 수긍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비판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관련 소송은 140건으로 대부분 투표용지나 해킹 또는 사전투표와 관련된 개표조작설이 핵심내용으로 20대 총선보다 10배 이상이 많았다. 

사실 개표조작 음모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012년 대선 뒤에도 특정한 통계수치와 해킹 가능성을 얘기하며 개표조작설이 제기되었다. 당시 김어준은 개표조작 의혹을 ‘더플랜’이라는 영화로 만들었다. ‘더 플랜’이 주목한 것은 투표지분류기가 분류하지 못한 재확인대상표인 미분류표로 영화는 후보별 분류표와 미분류표의 비율이 같아야 한다고 전제했는데 선거 관련 통계 전문가는 비율이 일률적으로 같을 수 없다며 반박했다. 

‘더플랜’의 최진성 감독은 영화는 김어준 씨가 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그가 연출 역할까지 했다고 말한다. 이에 김어준은 당시에는 합리적인 의혹 제기였고, 금은 조건이 바뀌었다며 민 의원의 문제제기와는 다르다고 얘기했다. 영화 ‘더플랜’도 민경욱 전 의원처럼 투표지분류기를 해킹해 개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투표조작론 역사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6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개표조작으로 패배했다는 주장이 있었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개표가 조작되었다는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 하지만 개표조작에 대한 명확한 물증은 한 번도 제시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PD수첩’은 근거 없는 개표조작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결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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