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0.05.28 18:25

‘2020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 유력 독립무용가들이 꾸미는 신선한 예술무대 선봬

평론가가 뽑은 무용가의 신작 매년 최초 공개

▲ 크리틱스초이스 댄스 페스티벌 2020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각 장르를 뛰어넘는 안무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춤전문지 월간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 2020'은 오는 7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다양한 안무가들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이하 크리틱스 초이스)은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9명을 초청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신작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무용예술축제다. 무용계를 이끌 젊은 실력자들을 매년 한 무대에서 소개한다. 올해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는 작년 최연소 안무가로 꼽혔던 ‘최우수안무가’ 이지현과 ‘우수안무가’ 김정훈를 비롯해 새롭게 초청된 7명 김진아, 박나리, 박지혜, 정철인, 최명현, 최우석, 최희아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7월 3, 4일에 진행되는 김정훈의 ‘눈물의 무게’와 최우석의 ’착한 사람’, 박나리의 ‘코스모스’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우수안무가로 나이에 비해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김정훈은 인간의 존재에 대해 고찰하며 ‘눈물의 무게’에서 확장시켜 현 시점에서의 인간을 바라본다. 툇마루무용단 단원 최우석은 인간관계를 위해 타인의 관점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면서도 끊임없는 도전을 해온 박나리는 밤하늘의 별을 모티브로 어쩔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우리의 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김진아의 ‘침묵의 봄’과 박지혜의 ‘환영’, 정철인의 ‘위버멘쉬’가 공연된다. 한국창작무용의 떠오르는 여성 안무가인 김진아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읽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바라본다. 박지혜는 중요무형문화제 1호인 종묘제례악을 베이스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각기 다른 다섯 개의 이미지로 나타낸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댄서로 두각을 나타내며 남자 무용수의 신체 능력을 강조한 작품을 선보여온 정철인은 니체가 말한 초인을 현대인의 삶에 빗대어 해석한다. 

최희아는의 ‘진찬의 ‘노勞’’, 최명현의 ‘운동과 시간의 연속성에 관한 연구’, 이지현의 ‘우리에 우리’가 공연된다. 최희아는 이반 일리치의 ‘그림자 노동’을 모티브로 노동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성장의 희생물로 만들었는가에 대해 고질적인 물음에 다가간다. 50여편의 안무작을 선보이며 다양한 주제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최명현은 건강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모하려는 욕망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원동력을 찾는다. 작년 ‘최우수안무가’로 능숙한 구성력을 드러냈던 이지현은 짐승을 가두어 기르는 ‘우리’와 자신을 포함한 여러 사람을 일컫는 ‘우리’ 사이에서 언어의 소통 문제를 보여준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크리틱스 초이스'는 감염 예방에 힘쓰기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되며, 
축소된 객석 대신 공연 실황 온라인 스트리밍을 매 공연의 둘째날인 7월 4, 9, 12일에 진행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