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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5.22 10:59

남성 건강 위협하는 전립선비대증과 요도협착증,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10명 중 4명 꼴로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2012년 89만4908명에서 2016년 11만8989명으로 늘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은 흔히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립선이 커져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를 좁게 만들어 소변이 통과하기 힘들어지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 엘앤에스비뇨기과 이석재 원장

일반적으로 남자의 전립선 정상 크기는 20g 내외이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200g까지 커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며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과 고령화, 환경오염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질환은 배뇨장애가 주된 증상이다.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한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게 되며 수면 중에 깨어나 소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소변이 자주 마려운 탓에 소변 해결을 위해 화장실 방문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평소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나 아랫배에 힘을 줘야 가능하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하며 야간빈뇨 등의 배뇨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급성요폐나 방광결석, 신부전증,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과 함께 야기되는 요도계 질환 중 하나가 요도협착증이다. 요도를 직접적으로 다치거나 염증 등으로 인해 요도 점막의 상처가 복구되는 과정에서 굳은 살이 자라나고 흉터가 생기면서 요도 안이 좁아지는 질환인 요도협착증은 보통 소변이 두 줄기로 나가는 것으로 증상이 시작된다. 

요도협착증은 소변줄기가 점차 가늘어지고 힘이 없다가 결국 아랫배에 힘을 줘야 몇 방울이 떨어지고 심해지면 한 방울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요도협착 증상이 지속되면 요도가 막혀 방광염, 방광결석, 전립선염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신장까지 악화돼 요독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결코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대부분 통증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으로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재발 가능성이 큰데다 방광이나 신장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도협착의 경우에는 좁아진 요도부분에 스탠트를 삽입하여 소변배출 통로를 확보해 주는 요도스탠트 삽입술로 치료 하며 이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특수한 마취 없이 바로 시술 가능하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요도협착증 등은 기존의 고열량 위주 식생활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단을 실천하고 카페인 음료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소변을 오래 참지 않도록 하고 잠들기 직전 물을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하므로 수면 직전보다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엘앤에스비뇨기과 이석재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은 증상이 너무 심할 때 병원에 방문하면 적절한 치료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며 이에 "적합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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