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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음악
  • 입력 2020.05.19 22:59

[S종합] ‘사람이좋다’ 김현철, 음악 천재→13년 공백 타파 “재미없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김현철이 음악에 가까워진 계기부터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 그리고 길었던 공백기까지 모두 털어놨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김현철이 출연했다.

이날 김현철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함께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건설 회사에 재직 중인 아버지로 인해 유년시절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냈다고. 김현철은 "당시 직원 아저씨들을 위한 밴드가 있었다"며 "드럼, 베이스, 기타 같은 것들을 밴드 하는 아저씨들을 통해 배웠다. 매일 음악 듣고, 피아노 쳤다. 공부할 시간이 있었겠느냐"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이로 인해 음악 천재가 탄생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김현철은 “천재라는 말을 남발한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김현철은 우연한 계기로 데뷔했다. 김현철은 “압구정역에서 조동익이 표를 끊고 있더라. 어쩌지 하다가 제가 가서 '팬입니다'하고 말을 걸었다”며 조동익과 우연한 기회로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후 김현철은 조동익의 집에 초대받았다. 그는 “음악을 하는 후배도 아니고 팬이라는 애가 와서 밤새도록 작업하고 있는 것에 악보를 그려놓고 갔다. 제가 당돌했다”며 “음악이 너무 좋으니 예의고 뭐고 없었던 것”이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김현철은 그렇게 스카우트돼 가수로 데뷔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김현철과 절친한 사이인 윤상은 “고등학교 갓 졸업한 애가 베테랑과 함께 음악한다니 화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현철은 솔로 가수로 성공을 거둠은 물론 이소라, 박효신 등 유명 가수와 함께 작업하며 인정을 받았지만, 슬럼프도 맞이했다. 무려 13년간 공백을 가진 것. 이와 관련 김현철은 “15대 정도 있던 키보드, 믹서, 컴퓨터 등을 다 처분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그저 '음악이 재미없어졌다'고 말할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이후 김현철은 1집 수록곡 ‘오랜만에’를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후배 가수의 요청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녹음한 것을 들려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잘했더라. 그 모습을 보고 노래를 들으니 1집 냈을 당시의 제가 생각났다. ‘아,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김현철은 13년의 공백을 깨고 그만의 색이 담긴 10집을 발표했다.

끝으로 김현철은 “내 음악을 내가 부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내 음악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는 게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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