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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12.02 07:44

[리뷰] 영화 '변호인'과 불후의 명곡 '아침이슬'은 닮은 꼴

웹툰작가 출신 양우석 감독이 그려내는 한국의 일그러진 현대사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웹툰작가로 영화 <변호인>의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은 영화는 커녕, 드라마 연출 조차 맡은 적이 없다. 또한 영화<변호인>은 양 감독의 이름을 알린 밀리터리 웹툰 만화 '스틸레인'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기자시사회 직후 그간의 우려는 기우가 됐다. 

이 영화는 치밀한데다, 해학적이다. 특히 차동원 경감(곽도원)이 시국사범을 구금하고, 구타, 고문하는 장면 등은 지난 해 화제작 '남영동1985'보다 스토리 면에서 몰입이 잘 된다. 또한 변호사와 차동원 경감과 강 검사(조민기)와의 법정 씬은 눈을 뗄수 없을 정도이다.

'아침이슬'과 영화 <변호인>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는 닮은 꼴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송우석 변호사(송강호)를 보면, 지난 2007년 인기 스타 토크쇼 '무릎팍도사'(10월 24일)에 출연한 가수 양희은씨가 전하는 국민가요 '아침이슬'에 관한 사연이 먼저 떠오른다. 

무릎팍 도사에서 양희은씨는 지난 1975년 금지곡이 된 '아침이슬'과 관련해 "이 곡은 발표 당시 건전가요상을 받은 노래"라고 전하고, "금지(아침이슬 금지곡 판정)가 된 이유를 지금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대학생들이 시위 때 불러 금지곡으로 선정된 것 같은데, 금지되니 대학생들이 더 부르더라"고 말하며, 당시 사회 모습을 설명했다.

또한 29일 영화 <변호인> 언론 시사회 뒤 열린 간담회에서는 이 영화가 개봉 전부터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는 질문이 눈에 띈다.

실제로 현재 영화<변호인>과 관련해, 각 포탈 영화코너 '개봉전 140자 평' 댓글을 보면, 네이버가 20,042 개(2일 오전 7시 42분 기준), 다음이 4,328개이다. 이 정도면 역대 외화 및 한국영화 통틀어 최고 수치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영화<변호인>이 개봉뒤(12월 19일) 흥행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 영화 변호인 메인포스터. (출처 NEW)

영화<변호인>, 평범한 사람이 민주주의를 알게된 사연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송강호)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인물이다. 지방 촌동네 가난한 농부의 집에서 태어나, 학력이라고는 고졸이 전부인 그는 사법고시를 합격한 판사출신 변호사이다. 물론 이 정도 프로필이라면 흔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송우석은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고, 당시 '부동산 투기 붐'에 편승해 떼돈을 벌은 인물로, 장사가 안되자, 바로 부동산 등기에서 세법 전문 변호사로 업종을 바꾸는 등, 돈벌이라면 물불을 안가리는 그런 사람이다. 또한 그는 '민주화 운동' 같은건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한다.

그랬던 송우석 변호사가 어떻게 군사독재와 공안통치가 서슬 퍼렇던 당시, 금지어나 다름없던 '민주화'라는 단어를 이해하게 됐을까? 이는 영화<변호인> 예고 영상을 보면 잘 드러나 있다. 

(아래 티저 예고편 동영상 참조)

개봉전 영화<변호인>, 찬반 논란 후끈 달아올라

한편 영화 <변호인>은 개봉까지 한 달여가 남았지만, 이미 온라인 상에서는 네티즌간 격론이 다른 어떤 영화 보다 거세다. "꼭 보겠다"는 네티즌과 '감성팔이 영화'라고 비난하는 네티즌간의 찬반양론이 상당하다.

30일 포탈 네이버ㆍ다음 영화코너에 있는 '개봉전 네티즌 140자평' 댓글 수는 역대 외화.한국 영화 불문하고,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먼저 포탈 <네이버> 영화코너, '네티즌 140자 평가'란에는 20,042 개(2일 오전 7시 42분 기준)의 댓글이 달렸고, 포탈 <다음> 영화코너, '네티즌 150자 평가'란의 경우, 4,328개의 댓글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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