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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11.29 14:00

FNC-큐브-판타지오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연이은 주식 상장 '노크'.. 왜?

이미지 재고 및 사업 확장에 도움, "발전한다는 믿음 계속 심어줘야"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최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잇달아 주식 상장을 신청하고 있다. 기존의 SM, YG, JYP에 이어 새로 성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주식 상장을 위해 인수 및 합병을 시도하고 코스닥과 코넥스 상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이유의 소속사로 알려진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씨스타, 케이윌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로엔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스타쉽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자들과 컨텐츠 유통계약 확대,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인수 추진을 인정했다.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와 인수를 추진 중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아이유 ⓒ스타데일리뉴스

상장사인 로엔과 비상장사인 스타쉽의 인수가 성공을 거둔다면 또 하나의 대형 기획사가 탄생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은 생각하고 있다.

씨앤블루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올 초 유진투자증권과 상장 주간사 계약을 맺고 올해 결산 실적이 확정되는 대로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을 밝혔다. FNC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수익이 조금 더 올랐다"면서 "발전하는 회사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고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 내년 주식 상장을 계획 중인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씨앤블루(출처:FNC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지난 9월 싸이더스HQ에 인수된 큐브엔터테인먼트도 내년 상반기 중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큐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기가 어렵지만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하정우의 소속사인 판타지오도 최근 코넥스 상장을 위한 신규 상장신청서를 제출하며 내년 증권 시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씨스타. 로엔과 인수를 추진 중이다(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한꺼번에 내년 상장을 노리는 이유가 뭘까? FNC 엔터테인먼트와 상장 주간사 계약을 맺은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FNC와 올 초 계약을 한 이후부터 기업들이 서로 상장을 신청하기 시작했다"며 "회사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주식 상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우리도 FNC의 발전 가능성을 믿기 때문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믿음이 없다면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FNC가 실제로 매년 성장하고 있기에 선택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비스트(멜론뮤직어워드 제공)

실제 이들이 증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역시 '이미지 향상'이다. 상장사는 일단 어느 정도 발전을 했고 안정성이 있다는 믿음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자신들의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다.

또한 이수만, 양현석과 같은 천 억이 넘는 '주식 재벌'은 아니더라도 최소 수십 억에서 수백 억의 '주식 부자' 대열 합류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단, 상장 후 2년간의 주식 보호예수 기간 동안 꾸준한 실적과 성장 비전을 통해 장기적인 주가 관리는 기본이다. 

또 하나는 새로운 사업구조를 통한 사업 확장의 방식이다. 현재 SM, YG, JYP 등 대형 기획사들은 여행, 화장품, 음반 레이블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각화되어가는 사업을 운영할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 코넥스 상장을 신청한 판타지오 소속의 하정우 ⓒ스타데일리뉴스

어찌 되었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연이은 주식 상장 시도는 엔터 산업의 발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상장이 되었다고 해서 이들의 안정성과 수익 구조가 100% 탄탄대로를 걷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이 계속 그 기업을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계속 발전된 능력을 보여줘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상장 후 행보를 계속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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