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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27 12:57

새마을금고,신협 가계대출 2년 새 50% 급증..서민 ‘이자 폭탄 우려’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등의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년새 약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은 4월말 현재 29조7420억원으로 3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4월말 이후 2년간 증가율은 59.8%(11조1천268억원)로 같은 기간 수신 증가율 27.9%(17조3809억원)의 2배에 달했다는 것.

최근 2년간 신용협동조합의 가계대출 증가율도 52.1%(7조2795억원)로 50%를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으로 이는 수신 증가율 36.9%(11조4098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신협의 가계대출은 4월말 현재 21조2554억원으로 2005년 4월말(9조9009억원)의 2배를 넘었으며, 7년반 전인 2003년 10월말(6조7275억원)에 비해서는 3배를 넘어섰다는 것.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2009년 4월말 2년전에 비해 6.5% 감소했지만, 올해 4월말에는 2년전보다 2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2년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33.9%로 2007년 4월말 이후 2년간 27.7%보다 확대됐다.

이는 최근 2년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11.2%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2년 전 대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007년 4월말 24.0%에서 2009년 4월말 12.4%로 축소됐고 올해 4월말에도 소폭 둔화됐다.

특히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서민들이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의 이자비용 역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2인 이상 가구의 이자비용은 월평균 8만1254원으로 2003년 1분기 월평균 4만1527원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 8년간 소득 증가율은 49.4%로 이자비용 증가율 95.7%의 절반에 불과해 가계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1분기 월평균 소득 대비 이자비용의 비중은 2.10%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를 돌파했다. 이는 월 100만원을 번다면 2만1000원은 이자로 나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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