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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사회
  • 입력 2013.11.26 19:56

태양 흑점 폭발, 오는 12월 가장 위험

3년전 외신들, '2013년 태양 대규모 흑점 폭발뒤 지구 악영향' 보도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3년 전 獨 유력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유럽 외신은 당시 미정보부 비밀문건을 폭로한 위키릭스 파일을 통해 '오는 2013년 12월 태양 흑점 폭발이 정점에 달한다'는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 태양 흑점 폭발의 모습. 중간에 하얗게 드러난 부분들이 폭발하는 곳이다. (출처 NASA)

이 때만 해도 롤란드 에머리히 감독의 '2012년'이라는 헐리우드 영화의 홍보 마케팅 쯤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2013년에 들어서, 3년 전 위키릭스에서 폭로된 대로 지구촌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가령, 지난 주 20일 국내매스컴은 일제히 태양 흑점 폭발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태양 흑점 폭발 '3단계 경보령'을 발표했다. 이는 올 해 들어 14번째 3단계 경보 상황이다. 최근 흑점 폭발은 한 달 사이에 8번째 발생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태양 흑점 폭발뒤 자기폭풍, 과연 지구에 영향없나?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폐해란 없다'라고 부인 하기에는 올 해들어 심상치 않은 초대형 재난들이 한꺼번에 발생하고 있다.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지난 8일 세계 관측 역사상 가장 큰 태풍인 '하이엔'이 필리핀과 베트남을 통과하면서 필리핀 중부지역에 수 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각종 건물과 도로 등 기반 시설이 괴멸되는 등,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17일(한국시각 18일 오전 7시)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포함 美 중서부 일대에 초강력 토네이도 76개가 휩쓸고 지나갔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24일 새벽(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주에는 400년 동안 잠잠하던 시나붕 화산이 폭발했다. 8000m 상공까지 가스와 화산재가 분출됐다.

현재 시나붕 화산은 초대형 폭발이 예상되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에 '최고 단계 재난 경보령'을 발령하고, 긴급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또한 25일에는 겨울에도 따뜻하다는 미 남서부에 폭설과 폭풍우가 몰아닥쳐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6월 중부유럽(독일,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에는 일주일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1845년이래 처음으로 엘베강이 범람 수위를 넘어 둑이 무너졌고, 7월 중국 쓰촨성에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홍수를 겪으며 200명이 사망 실종됐다.  

▲ 2009년 개봉돼 이듬해까지 화제를 모았던 재난영화 <2012>, 독일출신의 롤란드 에머리히가 '투머로우'(2004)에 이어 감독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이기도 하다. 위 사진은 화산 폭발 장면. (출처 소니픽처스 코리아)

흑점 폭발과 지구영향, 네티즌 갑을박론

최근 네티즌들이 제기하는 태양 흑점 폭발 그리고 지구 음모론과 의혹 등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태양 흑점 폭발이 지구와 연관이 없다고 단언하기에는 위 재난들이 결코 우연의 일치로 보기란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네티즌들이 올린 각종 블로그와 게시글에 따르면,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자기 폭풍은 지구 맨틀이 태양폭풍에 실려오는 하전입자에 힘입어 지구 곳곳에 용암이 분출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11년 주기로 크게 발생하는 태양 흑점 폭발은 물론, 22년 마다 태양의 전자기적 에너지가 최고점에 달하는 해가 바로 2013년"이라며 "올 해 가장 강력한 우주폭풍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는 영국유력매스컴 텔레그라프지와 미우주항공국 나사(NASA)의 보도기사가 포함되어 있다.

한편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연구센터 예보팀 홍순학 연구사는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태양 흑점 폭발과 관련해 "태양 흑점 폭발은 11년 주기로 극대기를 맞으며 증감한다"고 밝히고, "(흑점 폭발)이로인해 나타나는 현상은 위성통신교란과 작동불능, 전파 통신 장애에 이어, 북극을 지나가는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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