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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4.25 10:00

[칼럼] 그냥 두면 낫는다? 원형탈모의 오해와 진실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원형탈모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그냥 두면 저절로 낫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위에서 원형탈모를 앓았던 이가 한두 달 지나자 증상이 나았거나, 그렇게 나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자신의 원형탈모 증상을 방치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반만 맞는 이야기라고 봐야 한다. 엄밀히 따지면 원형탈모는 저절로 좋아지는 증상이 아닌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원형탈모는 대개 과도한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나타난다. 즉, 면역 문제로 나타난 증상이므로 치료 또한 면역 문제를 바로잡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 발머스한의원 부산점 최진우 원장

원형탈모가 저절로 나았다는 경우는 아마도 증상이 가벼운 단발성 원형탈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충분히 휴식하거나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서 면역체계가 회복되면서 발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극히 일부로, 증상이 좋아질 거라 여겨 원형탈모를 방치했다간 탈모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만약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지 않거나, 충분한 휴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탈모증상이 가벼운 단발성이 아니라 탈모반이 2개 이상인 다발성 유형이나, 중증 원형탈모였다면 과연 저절로 좋아질 수 있었을까?

‘원형 탈모 환자 222명의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원형탈모 발병 후 한의원 내원까지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치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원형탈모를 발견하고 서둘러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는 의미다. 특히나 발병 후 6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료율이 높게 나타났다.

우리 몸은 대부분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감기나 몸살, 피부나 근육질환도 증상이 가볍다면 휴식과 생활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지곤 한다. 하지만 스스로 회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해진 상황이라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다.

병세 악화가 빠르거나, 건강이 많이 약해진 경우, 생활관리를 하기 어렵거나 개인의 의지로는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지속된다면 몸의 회복은 더뎌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원형탈모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형탈모 초기에 면역력 회복 및 각종 몸속 문제를 바로잡는 원인치료를 서두르자.

도움말 : 발머스한의원 부산점 최진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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