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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프라미스드 랜드', 미국인이 고민하는 난개발
약속의 땅에서 들려오는 담담한 메시지
2013년 11월 26일 (화) 10: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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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jamshied@hanmail.net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지난 4월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당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영화 <프라미스드 랜드>가 다음 달 12일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미 펜실베니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려는 대기업 '글로벌'과 시골 주민간의 갈등과 화합이 주된 소재이다. 사회문제를 다뤘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과격하지 않고, 난개발로 비롯된 지역사회 갈등과 관련하여 관객들이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약속의 땅'으로 번역되는 <프라미스드 랜드>는 헐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각본을 쓰고, 제작 및 연출을 맡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맷 데이먼의 바쁜 일정 등으로 감독이 어렵자, 그의 친구인 구스 반 산트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바로 감독직을 수락 받은 일화가 있다. 

   
▲ 2012년 맷 데이먼과 구스반산트 감독이 다시 만나 제작한 <프라미스드 랜드>는 제작전까지 감독을 구하지 못해 상영되지 못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이 작품은 특히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부문인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CGV 무비꼴라쥬 제공)

구스 반 산트의 22번째 작품 <프라미스드 랜드> '약속의 땅'

'굿 윌헌팅'과 '제리'(2002)에 이어 맷 데이먼과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세 번째 만남을 연결해준 영화<프라미스드 랜드>는 에너지개발기업과 농촌 마을 주민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영화 내용을 보면, MIT공대출신의 고령인 프랭크 예이츠 고등학교 교사처럼 석연치 않은 난개발의 진실을 요구하는 측과 '없는 살림에 애들 학비도 대고 목돈 좀 마련해보자'고 생각하는 농장주들이 충돌한다. 특히 "이 개발을 반대하는 나 역시도 먹고 살기 힘들어"라고 말하는 예이츠의 대사는 앞권이다.

만약 한국 촌동네 인근에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면 난개발은 무시하고, 마을잔치를 벌였을 법한 일이다.

흔히 난개발로 비롯된 개발업자와 현지 주민간의 충돌은 국내를 넘어 어디건 발생한다. 지난 2009년 발생한 '용산참사'가 그랬듯이 지역개발사업은 자연환경과 인권문제가 항상 부각됐다. 하지만 영화 <프라미스드 랜드>는 환경.인권 문제를 다뤘던 기존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령, 지난 해 용산참사를 다뤘던 다큐 영화 '두 개의 문'은 지역재개발로 인한 폐해와 참상을 그렸다. 반면 영화 <프라미스드 랜드>는 결과론적인 비극 보다 개발업자와 환경운동가가 경쟁적으로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부각되어 있다. 

물론 이 영화는 반 세기동안 지역난개발을 주도해온 '글로벌'이라는 에너지기업의 프로페셔널한 능력 덕분에 생각치도 못한 반전도 드러난다.

액션물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구스 반 산트가 감독한 영화들을 이해하는 마니아들에게는 난개발과 관련해 더 없이 편안하게 관람하면서 나름 고민할수있는 주제를 던져줬다.

특히 이 영화는 스티브 버틀러(맷 데이먼)라는 지역개발협상 전문가를 통해 한국처럼 용역깡패와 전경을 동원해 주민과 충돌하는 방법과 주민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설득하는 방법 중 어느 것이 나은지 비교해 볼 수가 있다. 물론 천연가스개발은 설득이 아니라, 개발자체가 위험하다는 점도 이 영화를 통해 배운다.

반면 이 영화에 관한 대중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가령 유투브 <프라미스드 랜드> 티저 영상 댓글을 보면 '지루하다'는 평과 '환경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라는 평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맷 데이먼과 구스 반 산트의 조화 <프라미스드 랜드>

맷 데이먼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몇 안되는 헐리우드 스타들 중 한 명이다. 1998년 구스 반 산트감독의 삶에 정점을 마련해준 영화 '굿 윌 헌팅'은 부모로부터 학대받고 자란 청소년들의 인권을 다뤘다.

덧붙여 맷 데이먼이 학창시절 쓴 대본이라는건 너무도 유명한 일화이다. 구스 반 산트 감독 또한 동성애자로서 인권과 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 영화 <프라미스드 랜드> 포스터. 한국어로'약속의 땅'이다. 
 

국내 영화 팬들에게 '감독 구스 반 산트의 영화'하면, '아이다호'(1991), '굿 윌 헌팅'(1997)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구스반산트 감독이 연출한 다른 영화들은 영화 마니아들만 기억할 뿐,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구스반 산트 감독은 평단과 국제영화제에서는 수상경력이 넘쳐날 정도로 유명인사다. 지난 1991년 '아이다호'에 출연한 리버 피닉스(1993년 요절)가 그 해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그리고 구스 반 산트는 감독상을 받았다. 또한 그의 2003년작 '엘리펀트'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07년 작 '파라노이드 파크'는 칸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했다.

12월 국내에 개봉될 <프라미스드 랜드>도 제6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 영화는 오는 12월 12일 CGV무비꼴라주를 통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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