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20.04.20 15:56

하정우, 휴대전화 해킹 협박범과의 문자 메시지 공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

▲ 하정우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배우 하정우가 휴대전화 해킹 협박범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화제다.

20일 디스패치는 "하정우는 해커와 밀고 당기며 경찰이 수사할 시간을 벌어줬다"며 "경찰은 하정우의 도움을 받아 추적의 발판을 마련했고, 해커 일당을 잡았다"는 보도와 함께 하정우가 휴대전화 해킹 협박범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 휴대전화 해킹 협박범 '고호'는 하정우에게 최초로 접촉했다. 고호는 하정우의 사진첩, 주소록, 문자 등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을 메시지를 통해 전송했다. 그러면서 "하정우 씨 휴대폰,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 모두 직접 해킹한 거다. 제가 금전이 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합의보시면 모든 자료는 깨끗이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답장을 하지 않았으나, 다음날 고호가 재차 연락한 뒤로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해킹 협박범 고호는 15억 원을 제안했고, 하정우는 "너무 크다"며 "제 전화 털어서 보셨다면 알 것이다. 이게 터진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 될 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고호는 계속해서 하정우에게 연락을 취했고, 15억 원이 아닌 13억 원을 요구했다. 하정우는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협박과 동시에 식사를 잘 챙기라는 고호의 말에 하정우는 "상당히 불쾌하다. 신뢰를 얘기할 거면 예의는 지키셔야죠"라며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는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하정우는 12월 5일 경찰에 휴대전화 해킹 협박범 고호를 신고했고, '삼성계정 로그인 알림'이라는 의문스러운 메일 등을 자료로 경찰에 제출했다. 이는 해커의 범죄 수법을 파악하는 결정적 단서가 됐고,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했다. 이에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은 휴대전화 해킹 협박범 두 명을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구속 된 박 모 씨(40)와 김 모 씨(31)는 지난해 주진모와 하정우 포함 유명 연예인 5명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한 뒤 개인적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해당 연예인 5명은 총 6억 1000만 원을 피의자에게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