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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4.13 15:43

[칼럼] 대량모발이식수술, 일반적인 모발이식수술과 어떤 차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최근 모발이식수술은 기술이 발전하고 환자들의 욕구도 늘어 과거에 비해 수술 가능한 이식량이 늘었다. 따라서 탈모가 심해 대량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에도 수술로 개선해볼 수 있는 부분이 과거에 비해 커졌다.

그렇다면 대량모발이식수술은 일반적인 모발이식수술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 유승현 다나성형외과의원 원장

일반적인 1500모낭 내외의 모발이식수술과 2500모낭 이상을 심어야 하는 대량모발이식수술은 전혀 다른 수술이 된다.

해밀턴-노우드(Hamilton-Norwood) 분류표는 일반적인 남성 탈모의 8가지로 분류해 놓고 있다. 노우드 3단계 까지를 초기 탈모, 4, 5단계를 중기 탈모, 6, 7단계를 심한 탈모로 분류하고 있다. 각 단계별에 따라 수술에 필요한 이식량은 다음과 같다.

3단계 정도 탈모는 1500모낭 - 2000모낭 정도의 이식이 필요하다. 4단계는 2000모낭 - 3000모낭 정도의 양이 필요하다. 벌써 4단계부터 많은 양의 이식이 필요하다. 5단계는 3000모낭 - 4000모낭, 6단계 이상은 5000모낭 이상이 필요하다.

한국인은 서양인과 모발과 피부 특성이 다르고 뒷머리의 양 자체가 서양인에 비해 적다. 따라서 대량모발이식의 경우 한국인은 후두부에서 채취 가능한 모낭이 통상 3000모낭 이내이며 모낭을 채취하는 펀치 기계의 작은 구경과 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의사의 솜씨, 환자의 후두부 밀도까지 좋다면 4000모낭까지 채취가 가능하다. 5000모낭이 필요한 경우는 뒷머리에서 4000모낭을 뽑고 나머지는 1000모낭은 체모를 채취하여 수술하면 된다.

대량모발이식수술은 지식만으로 가능한 수술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모발과 두피 상태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따라서 지식과 경험, 손 기술까지 갖춰져야 원활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병원의 모든 의료진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톱니바퀴 굴러가듯 원활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전문 의료진들로 구성된 팀 시스템을 활용해 의사가 책임지고 채취부터 이식까지 해야 하며, 의료 스텝들은 각자가 맡은 포지션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야만 좋은 수술 결과를 지향해볼 수 있는 것이다.

대량모발이식수술은 작은 실수가 결과에 크게 드러날 수 있다. 대량이식수술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 체력이 요구되고,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장비, 같은 동작의 끊임없는 반복, 체계적 시스템, 스탭의 교육과 경험이 다 받쳐줘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후두부에서 채취 가능한 모낭은 한정돼 있기에 이식이 필요한 곳에 무한정 수술이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이식모의 배치, 모발의 벡터 값에 따른 방향과 각도 등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으로 이식하는 경로를 찾아서 수술해야만 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도움말 : 유승현 다나성형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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