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04.07 11:34

[집콕 추천7] 넷플릭스 '아메리칸 팩토리', 중국 기업과 미국 노동자.. 문화와 산업의 충돌

▲ 넷플릭스 '아메리칸 팩토리'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COVID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는 이 시국, 스포츠스타들도 집에서 훈련을 하며 화상으로 팀 동료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등 '집콕'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남녀노소 직업불문 집콕을 하며 심심함에 몸부림치고 있을 (본 기자 포함)여러분을 위해 집콕하며 즐기기 좋은 다큐멘터리를 추천하고자 한다.

일곱 번째 추천 다큐멘터리는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American Factory)'다.

'아메리칸 팩토리'는 공장가동이 중단되며 실업자들이 발생하고 중국의 갑부가 새로운 공장을 가동하며 미국인들을 노동자로 고용하며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담았다.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미국 노동자를 고용해 공장을 가동한다는 참신한 소재로도 충분히 흥미를 끌지만 내용 자체로도 상당히 집중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은 다큐멘터리다.

우리와 미국, 중국에 대한 정치적인 입장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중국 기업의 오너의 입장, 미국 노동자의 입장,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며 공장을 가동시키는 주체가 되는 임원들의 입장 모두 어떻게 보면 맞는 입장, 이해가 충분히 되는 모습이 보인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든 구성원의 입장을 시청자로 하여금 이해하고 판단하게 만든다.

노동이라는 개념에 대한 중국인과 미국인의 생각이 다름에서 추구되는 가치판단과 그에 따른 노동효율성 또한 상당히 흥미롭다. 책임감과 노동 당위성을 극도의 효율성으로 승화시켜 생산력을 높이지만 위험이 동반되는 중국인의 노동 스타일과 작업 환경과 안전, 노동자의 권리를 충족시키길 지향하는 미국인의 노동 스타일은 어느 한 쪽이 틀렸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면적으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중국 기업과 미국 노동자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흥미를 유발하던 '아메리칸 팩토리'는 종반에 결국 산업의 발전으로 노동자의 노동력은 로봇팔이 대신하게 되고 점점 인간이 설 자리는 없어진다는 내용으로 충격적 마무리를 한다. 

2019년 영화는 '기생충'이었다면 다큐멘터리는 '아메리칸 팩토리'다. 러닝타임 110분.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