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0.03.27 16:32

'모리의 정원' 일본 老배우들이 선사하는 힐링무비 '절찬상영'

일본 미술계 거장 구마가이 모리카즈의 칩거 30년, 실화 바탕

▲ '모리의 정원' 스틸컷(제공 영화사 진진)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018년 작고한 키키 키린(75세)과 야마자키 츠토무(83세)는 일본 영화계에서 원로다. 하지만 현역 배우로 최근까지 활동하며 일본과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키키 키린 선생이 주연을 맡았던 '일일시호일'(2018), '어느 가족'(2017)은 해외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흥행도 거뒀다.

또한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카게무샤'(1980)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야마자키 츠토무는 2015년 흥행작 '일본패망 하루전'과 가족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2019)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두 분이 주연을 맡은 '모리의 정원'은 실화가 바탕이다.

자연주의를 몸소 실천했던 일본 현대미술계 거장 구마가이 모리카즈 칩거 30년

'모리의 정원'에서 주인공 구마가이 모리카즈는 일본 현대미술계의 거장이다. 일본 전통 민화를 서양화에 접목해 현대 일본 미술을 독보적인 위치로 올려놓은 인물이다.

가까운 예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김현주 갤러리에서 적극 전시했던 카즈야 하시모토 작품들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일본 민화의 흔적이 다름아닌 구마가이 모리카즈 선생의 작품들에게서 출발했다.

이 영화는 1970년대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에 힘입어 부동산 개발이 한창이던 1974년이 배경이다. 제2차 세계대전전인 1932년부터 1977년까지 도쿄 분쿄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칩거 30년 이상을 보낸 구마가이 모리카즈.

'모리의 정원'(감독 오키타 슈이치)은 화가 구마가이 모리카즈와 그의 아내 쿠마가이 히데코 여사, 그리고 화가 자신이 만든 소박한 정원과 연못을 비추며, 그 누가 찾아와도 거절 않고 환대하고 받아줬던 두 노부부의 삶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실제 구마가이 모리카즈의 작품들 대부분은 작가가 만든 작은 정원을 관찰하며 얻어낸 결과물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을 사랑했고, 가족처럼 살펴보며 다양한 작품들이 세상밖으로 나온 것이다.

이웃과 화가들이 멋대로 찾아와 밥을 먹고, 인근 건설노동자가 화장실을 이용해도 군말 없이 받아주고, 외부인들이 바리바리 싸들고 온 음식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는 모습은 구마가이 모리카즈 작가의 소박하고 개방적인 세계관을 이 영화를 통해 엿볼수 있다.

주요 상영관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전국체인에서 상영되며 대한극장, 서울극장, 시네큐 신도림, 씨네큐브 광화문, 더 숲 아트시네마, 광주극장 외에 필름포럼(신촌), 경기 파주 헤이리시네마에서도 상영예정이다. 

영화사 진진이 수입하고, 배급하는 '모리의 정원'은 26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했으며, 러닝타임이 99분으로 전체관람가다.

평소 구마가이 모리카즈를 존경하며 영화 '모리의 정원' 제작에 동기를 제공한 야마자키 츠토무, 키키 키린이 주연을 맡았다.

또한 이케다니 노부에, 카세 료, 요시무라 카이토, 아오키 무네타카, 미츠이시 켄이 출연했다.

아울러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대부분의 극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면서 좌석간 거리가 충분히 떨어져 있어, 편안한 관람이 예고된다.

▲ '모리의 정원' 메인포스터(제공 영화사 진진)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