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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1.20 17:00

'열한시' 언론시사 공개, '미래를 알게 되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기술보다는 영화가 던지는 '화두'로 승부, 흥미진진함 놓지 않아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시간추적 타임스릴러'를 표방한 김현석 감독의 영화 '열한시'가 20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열한시'는 실험 중인 타임머신을 타고 하루 뒤의 미래로 간 이들이 하루 뒤 연구소가 폭발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과거로 돌아가 하루 뒤의 일을 막으려한다는 내용의 스릴러로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을 만든 김현석 감독이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한 영화다.

공개된 영화는 타임머신의 등장에서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블록버스터라기보다는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스릴러류에 더 가깝다.

▲ 영화 '열한시'의 김현석 감독(왼쪽에서 두번째)과 주연 배우들이 '열한시'를 상징하는 포즈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타데일리뉴스

영화는 자신들의 끔찍한 미래를 알게 된 연구원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미래를 알게 된다면 그 미래를 바꾸는 것이 가능한지를 관객에게 물어본다.

영화 속 인물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미래, 나아가서는 연구소의 미래를 바꾸어보려고 노력하고 그 속에서 갈등과 광기가 드러나게 된다. 그렇게 영화는 '바꿀 수 있는가'라는 화두와 함께 '미래를 알게 되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가?'라는 화두를 하나 더 얻게 된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오히려 영화가 주는 화두와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영화를 흥미롭게 만들며 영화의 주제가 드러나는 결말 부분에서 이 영화가 던지는 '타임슬립'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소 극적인 결과를 바란 이들에게는 조금은 실망스런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 여행을 하겠다는 욕망과 밝혀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생기는 광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열한시'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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