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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현수 기자
  • 방송
  • 입력 2020.03.27 09:53

[S톡] 이규형, 물이 차올랐다

▲ 이규형 ⓒtvN

[스타데일리뉴스=김현수 기자] 연기 경력 20년차 배우 이규형이 ‘물이 차올랐다’라는 표현이 제격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tvN 주말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조강화’로 분한 이규형은 보는 이들도 울게 만드는 눈물로 요즘 ‘눈물 버튼’이라 불리며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 없이 살아가기 힘들어 그 아이를 장모에게 부탁하면서, 아내를 위해 장모가 준비한 한가득 손도 안 된 상한 미역국을 버리며 흘린 그의 눈물은 드라마를 꼭 보게 만드는 최고의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갑자기 살아 돌아온 ‘차유리’ (김태희 분)와 ‘고민정’ (고보결 분)사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고뇌하는 감정을 보는이들도 고스란히 느껴질만큼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누구보다 사랑했던 유리와 마주할 때면 애틋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씁쓸함을 민정에게는 미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깊은 눈빛과 섬세한 표정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오롯이 조강화로 분한 이규형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며 옆에 있으면 위로를 전하고 싶게 할만큼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고 있다.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 깊은 감성으로 표현,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바이, 마마!’로 확실한 ‘믿보배’로 사랑 받고 있는 이규형은 연기 경력에 비해 드라마와 영화 작품수는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적다.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이 데뷔작으로 알려진 이규형은 2016년 드라마 ‘도깨비’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도깨비’에서 김고은은 살해하려는 남성으로 분해 작은 분량이지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조인성을 닮은 듯한 외모에 첫 출연한 작품이라 믿어지지 않은 연기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2017년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존재감을 제대로 알렷다. 마약 복용으로 수감된 허세 가득한 재벌2세 ‘한양’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름보다 ‘해롱이’라는 별명이 더 잘 어울리는 연기로 눈치도 개념도 없는 나이 불문 다짜고짜 반말을 하며, 말끝마다 말장난을 하는 탓에 주먹을 부르는 캐릭터로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드라마 종영 후 그야말로 대세로 떠오른 이규형은 2018년 ‘라이프’ 2019년 ‘의사 요한’에 출연하며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로 인생캐를 경신, 대중들에게 깊은 신뢰를 쌓고 있다. 영화 ‘증인’에서는 사건 담당 검사 ‘희중’ 역을 맡아 자폐소녀 ‘지우’와 소통하는 방법을 아는 검사으로 분해 김향기와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검사-변호사의 관계로 만난 정우성과는 미묘한 신경전은 물론이고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영화에 큰 힘이 됐다.

인지도를 쌓은 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서며 대중들과 만나온 이규형은 아내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조강화로 완벽하게 변신,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다시 한번 인생캐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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