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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03.26 11:13

'실화탐사대' 장모를 폭행한 사위, 기막힌 패륜 행각에 시청자 분노

▲ MBC ‘실화탐사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제(2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가 사위와 자녀들에게 폭행당한 후 실종된 50대 여성의 사연과 상사 갑질로 해고당한 보육사의 이야기로 충격을 안겼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실화탐사대’ 2부는 가구 6.2%, 2049 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시청률은 7.6%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 익산에서 올해 52세인 하경자 씨가 실종됐다. 딸과 아들 그리고 사위와 함께 살던 그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고 나간 뒤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주변 이웃들은 하경자 씨가 예전부터 온몸에 멍이 들고 가족의 눈치를 많이 보는 등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하경자 씨의 동생 은정(가명) 씨는 언니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은정(가명) 씨는 “(실종되기) 전날 언니가 맞고 나갔다고 한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고, 주먹으로 때리고, 멍이 들어서“라며 그동안 하경자 씨가 사위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제작진 취재 결과 하경자 씨는 사위뿐만 아니라 딸과 아들에게도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은 하경자 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밥을 굶기거나 일부러 많이 먹이고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하는 등 충격적인 가학행위도 일삼았다. 경계성 지능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은 “매형이 무서워서 그랬다”고 털어놨고, 딸은 “같이 때려서 할 말이 없다”며 말을 피했다.

충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사위는 하경자 씨가 강제로 대출을 받게 하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돈을 구해오지 못하면 또 다시 폭행을 가하는 등 패륜을 일삼았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다른 가족들은 사위와 딸, 아들을 폭행 및 감금, 갈취 등으로 고발한 상황이다.

그리고 방송 이틀 전, 동생 은정(가명) 씨는 극적으로 언니를 찾았다. 하경자 씨는 정읍의 한 아파트 정자에서 발견됐다. “내가 있고 싶은 곳에 있겠다”는 그는 이제 다른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은정 씨는 “언니가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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