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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03.18 10:33

‘23.5’ 펭귄이 사막에서 왜 나와?... '훔볼트 펭귄'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방법

▲ K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남극에 사는 펭귄들이 어쩌다 사막까지 간 걸까.

19일 밤 방송되는 KBS 1TV 공사창립특집 4부작 UHD다큐멘터리 ‘23.5’ 3부 ‘보이지 않는 손 : 해류’에서는 페루 해안가 사막에서 서식하는 훔볼트 펭귄의 뜨거운 모험이 그려진다.

공개된 사진 속 태양이 작렬하는 사막과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낯선 생명체, 훔볼트 펭귄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분홍빛으로 달아오른 듯한 얼굴에 짧은 다리로 사막을 아장아장 걸어가는 훔볼트 펭귄을 보고 있노라면 어째서 이들이 남극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까지 온 것인지, 또 사막에도 살 수 있다면 왜 적도 넘어 북반구에는 펭귄들이 살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마침내 긴 사막을 지나 간신히 해안가 절벽 위에 도달한 훔볼트 펭귄은 50만여 마리의 가마우지 떼와 부비새, 펠리컨, 바다사자와 맞닥뜨린다. 천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이들과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리라는 예측과는 달리 훔볼트 펭귄은 위험한 친구(?)들과 절벽 위에서 뒤엉켜 살아가며 평화롭게 공존한다.

훔볼트 펭귄에게 태양의 열기보다, 천적과의 공존보다 더 큰 위협은, 높고 거친 페루 바다의 파도. 하지만 거센 파도에 길이 막힐 때면 훔볼트 펭귄들은 자신들만 아는 비밀 통로를 이용해 물고기 사냥에 나선다고 알려져 있다.

과연 훔볼트 펭귄이 무더운 사막에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는 필살 생존 전략은 무엇일지, 가파른 절벽을 위험천만하게 오르내리는 수고로운 먹이 사냥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사막을 떠날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일지. 그리고 거칠고 난폭한 페루 바다에서 살아가는 훔볼트 펭귄의 모험과 지구 자전축 기울기 23.5도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이 모든 의문점을 흥미롭게 풀어낼 ’23.5’ 본 방송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지구의 기울어진 자전축이 빚어낸 자연과 생명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KBS 1TV 4부작 UHD 다큐멘터리 ‘23.5’는 오는 19일(목) 밤 10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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