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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20.03.17 21:45

[S종합] ‘사람이좋다’ 이동국, 5남매 아빠→최고령 현역 축구선수 ‘완벽 소화’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이동국이 5남매의 아빠 역할부터 현역 축구선수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축구선수 이동국이 출연했다.

이날 이동국은 이재시, 이재아 이설아, 이수아, 이시안 5남매와 함께 축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5남매에 대해 “아이들과 대화가 되는 시기라 재미있다. 그리고 제 편이지 않나”라며 “제가 축구를 하면서 경기력이 안 좋고, 많은 비난을 받아도 '아빠, 수고했어요. 잘했어요. 괜찮아요'라고 해준다. 항상 그렇게 얘기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금세 그는 5남매의 아빠가 아닌 축구선수 이동국으로 돌아왔다. 이동국은 11살 때 육상대회에 출전했다가 축구선수로 캐스팅됐다. 이동국은 “어릴 적 버스 안에 자리가 있는데도 앉지 않고 발꿈치를 들고 갔다. ‘나와의 약속’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마지막에 한 세 정거장 남겨놓고는 다리가 달달 떨렸다. 하지만 도착했을 때 나 자신과 싸워서 이겼다는 성취감이 너무 좋았다”고 그의 노력을 전했다. 이동국은 노력 끝에 뛰어난 재능을 뽐내며 이례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프로팀에 입단했다. 

프로팀에 입단한 이동국은 좋은 성적을 거뒀고, 그의 인기는 높아졌다. 당시 인기에 관해 이동국은 “자고 나니 삶이 바뀌어있어 너무 신기했다”며 “하루에 700~800통의 팬레터가 왔다.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으로 살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그러나 이동국은 2002년 월드컵에 불참해 큰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님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당시에는 정말 미웠다. 내가 없는 2002년 월드컵은 다 소용없다는 생각이었다. 온 나라가 2002년 월드컵에 환호할 때 저 혼자 외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동국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준비해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현재 42세인 이동국은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동기들과 달리 최고령 현역 선수로 전북 FC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 재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 그는 “저는 나이가 많기에 다른 팀에 간다기보다는 은퇴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 갈림길에 서 있었다”며 “다른 팀과의 협상은 생각지도 않았다. 단지 전북이라는 팀과의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게 됐다. 거의 12월 말에 재계약 확정이 났다”고 말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끝으로 이동국은 은퇴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이동국은 “‘은퇴는 언제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들 하신다. 저는 이 질문이 '언제 죽으실 거예요?'라는 질문과 비슷한 것 같다”며 “제가 해보고 정말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판단이 되고,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든다면 시즌 중이라도 축구화를 벗을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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