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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1.19 13:05

송강호 "80년대 노 전 대통령의 열정, 수십년 후에도 울림으로 다가올 것"

영화 '변호인'에서 노 전 대통령 모티브 변호사로 출연, "헌법 조항이 아름다운 언어인 줄 몰랐다"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12월 개봉하는 영화 '변호인'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송강호가 자신의 캐릭터에 모티브가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80년대의 그분의 태도와 열정은 수십년이 지나도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19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거절했었다. 그분(노무현 전 대통령) 모티브가 발단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아닌 타인을 표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분의 인생 한 단면을 내가 자신있게 할 수 있을까, 누가 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솔직히 겁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송강호는 "잊혀지지 않은 시나리오였고 이야기에 사로잡혔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힌 뒤 "영화 촬영하고 처음으로 4, 5일전부터 세트장에서 혼자 법정 공판 대사를 연습했다. 감독님과 같이 작업한 오달수 등이 도와줘서 연습했다. 이렇게 대사 연습을 한 영화는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 영화 '변호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변호사를 연기한 송강호 ⓒ스타데일리뉴스

영화 '변호인'에서 송강호는 고등학교만 졸업한 변호사로 세금 전문 변호사로 잘 나가다가 시국사건에 연루된 청년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그의 변호인이 되는 인물로 분한다. 그가 맡은 캐릭터는 80년대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특히 메인 예고편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국가다"라고 외치는 송강호의 모습은 인터넷의 화제가 되며 '변호인'에 대한 관심을 더 높였다.

송강호는 "헌법 조항이 그렇게 아름다운 언어인 줄 몰랐다. 너무나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정말 우리 생활 속에서 피부에 와닿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연기하며 이런 아름다운 언어와 이상을 품은 말을 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살고있나 생각했다. 헌법이 주는, 이상적인 삶에 대한 우리의 이상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단어들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정치적으로,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지는 모르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80년대를 살아온 그분의 태도와 열정은 수십년이 지나도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 영화가 정치적 논란이나 잣대로 평가받기보다 그 시대를 호흡한 여러 사람들을 통해 현재를 사는 이들에게 많은 느낌을 주려는 대중적인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강호의 또 한 번의 열연이 기대되는 '변호인'은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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