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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3.16 14:40

노후 삶의 질 떨어뜨리는 ‘말기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로 개선 도움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소모되거나 손상되면서 염증 및 부종, 변형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나이와 관계가 많다. 국내 성인 10명 중 8명 이상이 크고 작은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환자 수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 중, 말기로 나뉜다. 초, 중기에는 걸을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이유 없이 붓기도 하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끼는 정도다. 이런 무릎 통증은 말기로 갈수록 점점 심해지고 양 무릎도 ‘O’자형으로 벌어져 변형된다.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은 100세 시대를 맞이한 상황에서 ‘노후의 건강’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건강하고 튼튼한 관절은 고령 사회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관절염이 말기까지 이르면 연골이 거의 다 닳아 없어지고 위아래 다리뼈가 맞닿아 부딪치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걸을 수 없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릎관절 내 연골은 한번 닳아 버리면 자연 재생이 안 된다. 따라서 다 닳아 없어지기 전에 조기진단을 통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유산소 및 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체중을 줄여 관절에 걸리는 하중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와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이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말기 무릎 관절염은 단순 운동요법이나 비수술 치료법만으론 해결되지 않는다. 이때는 결국 자신의 고장 난 무릎관절을 제거하고, 이를 대신할 인공관절을 넣어주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방법인 인공관절 수술은 기능상 문제가 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3D 프린팅’을 접목시킨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개인마다 다른 무릎관절과 뼈 모양을 분석해 환자에게 적절한 ‘맞춤형’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전 제작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이로써 같은 크기와 모양의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용하는 기존 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의 단축과 수술의 정확도 향상, 감염 및 합병증 예방,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단축된 시간에 정확한 수술을 기대할 수 있어 수술 중 환자의 출혈량도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색전증’과 ‘폐색전’ 등 부작용의 위험성도 낮춰 고령자에 대한 수술 위험도를 낮췄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절은 환자의 다리 중심에 정확히 맞게 삽입됐을 때 인공관절 기대 수명도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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