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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3.16 12:28

원형탈모, 치료 초기가 중요시되는 이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다섯 명 중 한 명은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고 주위를 둘러보면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유독 탈모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농담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탈모인 사람을 기피하기도 한다. 탈모와는 먼 얘기라고 여겨왔던 20~30대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 나용필모피부과 나용필 원장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30대가 전체 환자의 40%를 넘어섰으며 그 중에서도 동전 크기의 원형으로 모발이 갑자기 손실되는 원형탈모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여타 탈모에 비해 진행속도가 빠르며 육안으로도 쉽게 발견될 수 있어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이다. 경계가 명확한 원형 혹은 타원형으로 빠지는 것이 특징이며 점차 그 부위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나는 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흔히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으로 알려져 있으나 불규칙적인 생활환경, 높아진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 탈모가 발생하면서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원형탈모는 초기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보통 동전크기의 작은 원형 탈모반이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면서 질환 여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라고 하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만 생가할 수도 있겠지만 드물게 수염, 눈썹, 체모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면역 세포들이 특정 부위의 모낭을 공격해 파괴함으로써 탈모반이 형성되게 된다. 흔히 1~2개의 원형탈모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자연치유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탈모반이 작고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즉 조금이라도 진행되는 조짐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원형탈모의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주사치료가 일반적이다. 대부분 2-4개월 정도의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이러한 치료 반응과 기간은 증상의 정도와 발병 시기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된 지 5~6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거나 약물, 주사치료에 대한 반응이 없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광주 나용필모피부과 나용필 원장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인체 불균형 문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원형탈모는 탈모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에 힘써야 한다” 며 “환자분에 따라 심한 탈모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므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진단 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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