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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소설에서 탄생한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 입증하며 화제
2020년 03월 12일 (목) 09: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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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공연사진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실존주의의 대가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창작 뮤지컬 수작임을 입증하며 화제를 몰고 있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원작 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옙스키가 ‘죄와 벌’을 집필한 후 작가로서 러시아 전역에 명성을 떨치며 활약했던 황금기에 남긴 작품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날카롭게 제시해 후대 문학인들에게 ‘실존주의를 위한 최고의 서곡’이라는 칭송을 받는다.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인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 구질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들어서는 과도기 러시아의 시대적 모순을 투영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긍정과 부정의 모습을 다섯명의 등장 인물에 부여해 뚜렷하게 대조하여 ‘만인은 만인에 대해 유죄’임을 치밀하게 표현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위대한 철학이 담긴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원작의 특색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자칫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압축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몰입감 있는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는 아버지 표도르가 죽음에 이르기 전 첫째 아들 드미트리와의 갈등 상황이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는 반면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아버지의 사망으로부터 본격적으로 극이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표도르는 사망 후에도 무대 위에 남아 등장인물들과 끊임없이 교감한다. 등퇴장을 최소화하여 캐릭터들이 상호작용하도록 한 연출은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만의 특징이며 상대의 모습을 통해 인물 내면의 자아를 받아들이고 스스로와 화해하는 모습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나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어 원작 소설에서는 드미트리가 존속살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변호사와 검사가 등장해 법정공방을 벌이는 과정이 묘사되지만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스스로를 변호한다. 인물들의 연설은 관객으로 하여금 무엇이 정의인지를 생각하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독창적인 연출에 더하여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거울은 관객에게 대심문관의 역할을 부여한 듯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거울을 통해 비춰지는 격렬한 몸싸움과 발작의 순간은 관객들이 무대를 신의 시선으로 내려볼 수 있도록 하여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장면을 선사해 눈을 뗄 수 없는 100분을 만든다. 

고전의 아름다움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3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를 석권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편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오는 5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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