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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3.11 16:40

뜬 눈으로 지새우는 밤… ‘불면증’ 개선 위한 방법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자야 할 시간임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이리저리 뒤척이다 보면 어느새 날이 밝는 일이 다반사다. 불면으로 보내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만성 수면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이는 곧 우울이나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굴레로 빠질 수 있다.

실제로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은 최근 크게 늘었다. 지난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00명 중 1명은 불면증을 앓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환자 수는 34%로 증가했다. 

불면증은 다양한 이유에서 찾아오는데 일반적인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이 많아지고 쉽게 잠들지 못한다. 특히나 ‘잠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해지게 되면 불면 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강현구 대표원장

지나친 음주나 흡연, 카페인 섭취도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습관들은 몸을 각성상태로 만드는 주범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도 몸을 긴장상태로 만들어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잠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일부분 사실이다. 사람은 나이에 따라 수면 패턴이나 습관이 바뀌게 되는데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며 자연스럽게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시간들은 줄어든다.

최근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령인구의 최대 75%가 불면증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노년기 불면증은 심각한 정도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불면증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불면증을 방치하게 되면 무기력증이나 우울, 불안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증상 초기에 의료진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불면증 초기에는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장기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해 잠드는 습관 교정을 진행하게 된다.

광명시 철산역정신과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강현구 대표원장은 “불면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번아웃증후군이나 노이로제증상 등 각종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불면증은 갱년기 호르몬의 문제나 수면 패턴으로 인한 문제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에서 시작되는 만큼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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