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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3.04 15:15

[칼럼] 다리와 엉덩이 저림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허리디스크 의심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40대 김씨는 엉덩이와 다리가 극심하게 저려와 신경외과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는 추간판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 였다. 척추뼈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망가지면서 돌출되어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다리와 엉덩이 쪽에 통증이 나타난 것이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조직이다. 특히 재생이 거의 되지 않은 조직으로 외부에서 발생하는 강한 충격,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에 의한 손상,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주로 망가진다. 이렇게 망가진 디스크 조각이 척추 신경을 눌러 다리와 엉덩이의 저린 증상과 통증을 일으킨다.

▲ SNU서울병원 최인재 원장

40대 이상 중년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추간판탈출증의 경우 갑자기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자신의 신체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갑자기 움직이게 되면 발생할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은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이지만 최근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자세로 인한 젊은 층의 환자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뼈를 지지해 주는 근육과 인대 등의 조직들이 약해지면서 추간판탈출증이 더 쉽게 발생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 쉽다. 일반적인 경우의 허리디스크 환자는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는 허리를 펴고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오히려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디스크의 경우에도 망가진 위치에 따라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과 비슷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망가진 허리디스크가 엉덩이나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그 부위에 저림과 통증이 흔한 증상이며, 증상이 심해지면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가 올 수 있다.

때문에 통증이 아주 심하거나 마비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치료 시기를 놓쳐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기본적으로 연골이 닳아서 망가지는 병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바른 자세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체중을 줄이고 허리 근육을 늘리는 것으로 발병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80%는 수술을 하지 않고 회복이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해 평소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올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 : SNU서울병원 최인재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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