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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3.04 14:39

직장인 70% ‘직장 내 갑질’ 당해봐, 높아지는 직장스트레스… 주기적 상담 필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직장 내 스트레스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그 심각성을 모르기 쉽다. 성인이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당연한 스트레스의 일종이라는 생각 때문에 깊이 있게 다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직무 스트레스는 개인은 물론 조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업무 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화 될 경우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불면증 등을 유발 할 수 있어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직장 내 괴롭힘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실제로 최근 한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577명 가운데 ‘갑질을 경험해봤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69.2%에 달했다.

▲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

그러나 갑질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그냥 참았다’라는 응답이 57.6%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 했으며, 갑질에 대응하지 못한 이유로는 ‘어차피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72.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는 직장 내 갑질로 인해 두통이나 소화불량, 위장장애,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는 대부분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 문제로 인해 나타난 것으로, 직장스트레스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감정적으로 지치고 의욕이 떨어지거나 에너지가 바닥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만약 이 상태에서 괴롭힘이 반복된다면 자존감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라면 반드시 의료진을 통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정신과에 대한 문턱도 낮아져 연간 약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학업이나 육아, 직장 생활 등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환자들이 스트레스나 정신질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우울증이나 불면증, 공황장애 등에 대한 진료 인식 개선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삼성역정신과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우울증을 겪는 직장인들이 생각보다 많아져 우려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료 초기에는 내원을 부담스러워 하다가도 막상 상담을 시작하면 편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눈에 띄게 늘어난 만큼 스트레스와 정신질병에 대한 진료 의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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