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3.03 09:54

호전없는 백반증… 수술적 치료 고려해볼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백반증은 후천적으로 피부에 다양한 형태의 하얀 점이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전 인구의 0.5 ~ 2% 정도가 앓고 있는 후천 탈색소 질환 중 흔한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미상이며 현재는 면역설, 신경체액설, 멜라닌 세포 자가파괴설이 가장 유력하다.

▲ 로제 피부과 김기훈 원장

백반증은 유전적 요인이 연관되어 있는 대표적인 자가면역 피부질환으로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 질병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노출 부위의 백반증은 환자들의 사회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환자들은 취업, 연애 등 사회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어 단순히 미용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특히 조기에 치료할수록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도 많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백반증의 악화요인은 환자 개개인마다 서로 다르며, 물리적 마찰, 과도한 햇빛의 노출, 감정적 스트레스 등 환자 개인의 유발요인을 찾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마찰이 반복되는 부위에 잘 생길 수 있으므로 목욕탕에서 때밀기, 꽉 끼는 옷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구 로제 피부과 중앙점 김기훈 원장은 “원래 백반증은 치료가 어려워 환자들이 받는 고통을 해소하기 어려웠다. 치료가 가능하더라도 지속적인 엑시머 레이저 치료와 약물을 사용해야 하고 치료기간이 길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도 많았다”며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백반증의 경우 흡입수포 표피이식술, 펀치이식술, 미세 펀치를 이용한 미세 피부이식술, 세포이식술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백반증 치료법은 주로 약물과 자외선을 이용한 광화학 요법 또는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약물 치료법은 백반증 초기에 증상을 억제하지만 진행된 백반증에는 효과가 떨어져 보조적인 요법으로 사용된다. 엑시머 레이저 시술은 백반증에 가장 효과적인 308nm 파장의 광선을 증폭하여 피부 깊숙이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병변에 맞춰 정밀하게 에너지를 조절 가능해 정상 피부에는 레이저를 노출시키지 않으므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에 도움을 줘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비수술적 치료에 1년이상 호전을 보이지 않고 변화가 없는 백반증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펀치이식술, 흡입물집이식술, 세포이식술 등의 방법이 있다. 펀치이식술은 작은 병변 치료에 유용하나 시술 후 엠보싱 형태의 시술 자국이 남을 수 있으며, 흡입수포술은 넓은 범위에 치료 가능하나 관절부위 등에는 시술하기 어려우며 시술시 오랜 시간과 통증 등의 불편함이 있다. 현재 세포이식술의 한 방법인 비배양표피세포이식술이 표준수술법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기훈 원장은 "최근 기존 엑시머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백반증에 다양한 수술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이중 미세펀치를 이용한 미세피부이식술은 기존 수술법들의 단점을 보완한 방법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많은 환자분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며 “미세피부이식술은 천공크기가 작아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기존 흡입수포이식술로 치료할 수 없었던 관절부와 굴곡진 면, 눈 주변 등도 치료가 가능하여 1년이상 엑시머 치료에 호전을 보이지 않는 병변에 치료로 적용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