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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즈의 산 역사 '클럽 야누스' 35주년 특별 공연
2013년 11월 18일 (월)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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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오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임보오 기자] 한국 재즈의 산 역사인 '클럽 야누스(Janus)'가 오는 11월23일(토) 35주년을 맞는다.

35년전 재즈 불모지였던 한국은 이제 여러 재즈 스타와 명성 높은 국제 페스티벌을 보유할 만큼 울창한 숲이 됐다. '야누스'는 오늘의 숲이 있게 한 그 처음의 나무다.

클럽의 주인인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은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경제적 어려움과 싸우며, 한국에서 재즈 뮤지션들이 설 무대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헌신해왔다. 사실상의 한국 최초 재즈클럽인 '야누스'는 1978년 신촌에서 시작해 대학로 시대를 거치고 이화여대 후문, 청담동에서 머물다 지금의 서초동에 정착했다.

   
▲ 한국 재즈를 지켜온 클럽야누스의 박성현(JNH뮤직 제공)

야누스는 대중들의 기호에 맞춘 음악적 타협을 하지 않은 탓에 항상 운영난에 시달려왔으며, 박성연은 지난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평생 소장해온 LP음반 전부를 경매로 처분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번 야누스 35주년을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들이 모두 모여 22,23일 이틀간 잼 세션을 벌인다. 야누스를 운영하는 재즈계 대모 박성연을 비롯해 재즈 1세대 정성조와 이동기, 그리고 현재 재즈씬의 주역인 말로, 웅산, 혜원(윈터플레이), 허소영, 임달균, 임미정 등 무려 53명의 뮤지션이 총출동한다.

이들 뮤지션들은 사전에 어떤 음악적 약속도 없이 무대에 올라 즉흥의 한 판 난장을 벌인다. 재즈는 즉흥을 기본 요소로 하기 때문에 연주의 순간이 완성의 순간이다. 그러므로 어떤 약속도 하지 않고 벌이는 잼 세션은 재즈의 가장 본질적 매력을 보여준다.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클럽 연주는 무대와 객석간 교감의 밀도가 높아 대규모 극장 공연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여러 경제적 고비를 넘기고 혼자 힘으로 야누스를 오늘까지 끌고 온 박성연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외롭고 괴로울 때면 난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 난 블루스를 더 잘 부르게 되겠구나"라고 말이다. 낮고 외진 곳에서 묵묵히 35년을 걸어온 야누스의 아름다운 공연은 22, 23일 클럽 야누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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