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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2.19 19:19

한국콜마, 손소독제 판매 급증으로 생산 가세

▲ 한국콜마 로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보다 손소독제 판매가 급증하면서 한국콜마(161890)등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생산 라인 일부를 손소독제 라인으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는 이달 초부터 손소독제 생산 라인을 대거 늘렸다. 이들 업체는 마진율이 박한 손 소독제를 거의 취급하지 않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고객사들의 손소독제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이다. 한국콜마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설 연휴 직후부터 손소독제 생산을 늘리고 있다. 한국콜마는 손소독제 원재료인 알코올이 부족해 주문량에 바로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손소독제 국내 시장은 화장품 시장에 비해 미약하기 때문에 생산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도매 단가도 올라가 국내 공장을 활용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소독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가격이 올라 마진 폭이 과거보다 커지고 있 대형 화장품 ODM사까지 손소독제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손소독제 생산공장에서 도매업자에 납품하는 단가가 ㎖당 15~16원 수준이지만, 소비자 가격은 펌프형 소독제(480㎖~500㎖) 한 병 기준으로 8,000원 정도다. 정가를 고려하면 병당 마진은 1,000~1,30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50㎖ 휴대용 손소독제 가격이 4,000원, 펌프형은 2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는 등 가격 마진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달 20일부터 제약공장 외에 화장품 공장에서도 손소독제를 생산할 예정이지만 에탄올 수급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내 최대 에탄올 제조 및 공급업체인 한국알콜 관계자는 “현재 에탄올 수요가 평소 50배까지 늘어나 (공급을) 통제하는 상황”이라며 “‘공급 중단’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콜마와 같은 대형 화장품 ODM사까지 손소독제 생산에 가세하며 손소독제 유통이 원활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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