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20.02.18 21:49

[S종합] ‘사람이좋다’ 영기, 우여곡절 끝에 빛 봤다... 개그맨→트로트 가수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미스터트롯’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영기의 일상이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공개됐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트로트 가수 영기가 출연했다.

이날 영기는 먼저 “아직까지는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으실 거다. 앨범 낸 개그맨이자 개그맨+가수 '개수' 영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뒤 데뷔 13년 이래 가장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는 영기는 “팬카페가 없었는데 생겼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은 문 열고 들어가면 객석에서 반가워 해주시니까 더욱 편하게 무대에 설 수 있다.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과거 영기는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당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MBC 17기 공개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지만, 코미디 프로그램의 불황으로 큰 인기를 누리진 못했다. 영기는 “열심히 했는데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이후 다른 방송으로 옮겼는데 그 프로그램 또한 폐지됐다”고 전했다. 이후 영기는 6년간 행사를 통해 삶을 유지했다고.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코미디언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영기는 “‘한잔해’라는 노래는 아는데 저는 모르시더라. 게다가 제작자와 의견이 맞지 않아 틀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한잔해’라는 노래는 다른 가수의 노래로 바뀌어 발표된 바 있다. 이에 영기는 “많이 힘들었다. 두 번 다시 이쪽으로 안 오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기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했던 가정사도 털어놨다. 영기는 16년 전 세상을 떠난 부친에 관해 “나쁜 이야기만 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한테 잘못하는 거 같은데 좋은 기억이 없다. 함께 뭘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경제적인 도움을 거의 안 주셨다. 맞았던 기억은 있다. 그것도 일상이었다”며 “이후 형과 어머니랑 ‘그럴 거면 나가서 살자’고 해서 나왔다”며 “여관 가서 자고, 학교 가는 게 일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영기의 모친 전옥남 씨는 “부모 잘못 만나서 그렇게 고생하는 게 불쌍했다.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영기는 건강에 문제도 생겼다. 지난해 8월 크론병 진단을 받은 것. 그는 “어느 날 배가 아팠다. 배가 아파서 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는데 냄새가 이상하더라. 보니까 전부 피였다. 여러 차례 변을 보러 갔는데 전부 다 피였다. 열한 번째 때 화장실에서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영기는 “왜 나한테만 자꾸 이러나 싶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절망감, 짜증, 억울 같은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도 금방 사라지더라”라며 “약을 평생 먹어야 하지만, 안 죽은 게 어디냐”고 말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