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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원한 디바' 바다 "3, 40년 후에도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될 거예요"
"'불후의 명곡' 통해 지속성있는 가수 꿈꾸게 돼, 뮤지컬 작품은 나의 숙명이다"
2013년 11월 15일 (금) 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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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그는 '요정'으로 불린다. 어떤 이는 그를 '무대의 요정'이라 부르고 또 어떤 이는 '뮤지컬의 요정'이라고 부른다. 또 어떤 이는 '4차원 요정'이라 부르기도 한다. 걸그룹으로 데뷔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요정'이란 말이 잘 어울린다.

그렇다고 가녀린 이미지로 그를 가둘 수는 없다. 그는 무대에서 힘 있는 요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배들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자신의 스타일로 바꿔 부르지만 원곡의 느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감성과 그것을 표현하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 여기에 어떤 음이라도 소화해내는 가창력까지. 요정은 그렇게 '힘 있는 여가수'로 모습을 드러내고 그의 노래는 방송에서, 뮤지컬에서, 콘서트에서 빛을 내는 중이다.

바다(33, 본명 최성희)는 요즘 설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칼렛 핌퍼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카르멘'에도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강행군 속에서도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하며 여전히 '무대 위 힘있는 요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바다. '불후의 명곡'으로 다시금 자신의 전성기를 누리고 뮤지컬의 디바로 우뚝 선 바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카르멘'에 출연하는 바다 ⓒ스타데일리뉴스

Q. '스칼렛 핌퍼넬', '노트르담 드 파리', 그리고 '카르멘'으로 연달아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힘든 점은 없나요?

힘들죠. 그래도 마음은 항상 즐거워요. 전 작품을 접할 때마다 항상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하거든요. 제가 출연하는 작품 모두 제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제안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Q. 공연 때문에 '불후의 명곡' 등 방송 활동이나 기타 활동을 중단했는데 아쉬움은 없는지요?

왜 없겠어요? 많이 아쉽죠. 열심히 한 프로그램이었는데... 다만 시기적으로 앨범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왔고, 새 뮤지컬 작품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 거예요. 아쉽지만 지금 하고 있는 활동 열심히 하면 보시는 분들도 아쉬움이 없어지실 거라 생각해요.

Q. 본인이 생각하는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콘서트와는 다른 관객과의 호흡이라고 봐요. 콘서트는 온전히 저를 보러 오시는 거잖아요. 그래서 조금은 즉흥적이고 대화하는 느낌이 들지만 뮤지컬은 조금 더 정제된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콘서트가 개개인과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면 뮤지컬은 관객석이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로써 반응하는 것 같아요. 규모의 차이가 아니라 제 심장이 반응하는 느낌이 다른 거죠.

Q. 지금까지 해 온 공연 중 가장 잊을 수 없었던 공연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했을 때가 기억이 남아요. 초연을 준비할 때 프랑스 파리로 가서 제작자였던 니콜라스 타라와 작곡을 하신 리카르도 코치안테를 만났는데 말이 안 통하니까 손짓 발짓을 해가면서 작품 설명을 듣고 대화를 했던 게 지금도 인상 깊어요.

초연을 준비하던 그 오랜 기간과 그때 쏟았던 열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초석이 된 것 같아요.

   
▲ 자신에게 뮤지컬 작품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는 바다 ⓒ스타데일리뉴스

Q. 최근 뮤지컬이 많이 활성화되고 여러 작품들이 공연되고 있지만 아직 다양한 창작물이 나오지 않고 라이센스 형태나 기존 뮤지컬 형식을 답습한 공연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저는 어떤 형태로든 모든 뮤지컬이 성공하고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게 바로 공연계에서 상생하는 방법이라고 봐요. 창작이던 라이센스던 모든 작품이 활성화되고, 그걸 토대로 가능성을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 런던의 웨스트엔드와 오프 웨스트엔드의 공생처럼 말이죠.

그렇게 해서 가능성이 생기고 다양한 작품들이 나온다면 그만큼 다양한 배우들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Q.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목소리를 유지하는 비결이 있으면 알려주시죠.

데뷔 이후로 제 몸이 악기라고 생각하고 관리하고 있어요. 그래서 노래 부르기 전날에는 10시에 취침하고, 목에 좋지 않겠구나 하는 건 일절 안 하는 것, 뭐 이정도인 것 같아요. 

Q. '불후의 명곡'에서 정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열창하는 모습에 감동하기도 했는데 선배들의 노래를 부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곡들을 평소 생각했던 대로 편곡을 해서 부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새로 데뷔한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만들고 불렀어요.

'불후의 명곡'에서 주옥같은 곡들을 부르면서 각각의 노래들에 담긴 다양성을 알게 됐고 또 이 노래들을 이렇게도 부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 됐죠. 그리고 또 하나, 이 노래들이 세월이 흘러도 계속 불려지고 있다는 지속성. 그걸 알았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이런 노래를 할 수 있고 또 다양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라고 생각해요. 저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보여준 거죠. 이제 제 앨범을 통해서 지속성 있는 가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그것을 깨달은 계기가 '불후의 명곡'이었습니다.

Q. 최근 '1세대 아이돌'들이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음악 활동도 서서히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사실 전 이 부분에서는 결과보다는 어떻게, 무엇을 위해서인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단순히 사람들의 기억과 추억에 기대서, 그냥 옛날 생각나게 하려고 하는 건 결코 좋은 게 아니라고 봐요. 우리가 아직 뭔가를 할 능력이 있고 지금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결과는 중요하지 않죠.

   
▲ '불후의 명곡' 출연으로 지속성 있는 가수를 목표로 하게 됐다고 말하는 바다 (출처:'불후의 명곡' 방송캡처)

Q. 최근 활동하는 아이돌 중에는 어쩌면 '제2의 바다'를 꿈꾸는 이들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요? 요즘 아이돌의 활동에 대한 느낌과 아쉬움은 없나요?

너무나도 잘하고 있는데요, 뭘(웃음). 딱히 큰 아쉬움은 없어요. 사실 제가 활동하던 98년에는 S.E.S 밖에 없었는데 지금 2013년도에는 아이돌 그룹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저도 누가 누군지 잘 모를 정도에요(웃음). 이건 활성화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Q. 과거 S.E.S 활동을 생각해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혹시 아쉬움은 남지 않으신지? 한 번 다시 뭉쳐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저희는 아직도 카톡방을 이용하면서 소소한 얘기들을 같이 하고 있어요. 뭉쳐보라는 이야기도 듣곤 하는데 저희는 한 번도 해체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유진도 저랑 5분 거리에서 살고 항상 시간 나면 번개하고 자주 연락하고 만나요. 한마디로 저희는 개별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계속 S.E.S로 뭉쳐있다는 겁니다.

정말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요즘 아이돌을 보면 멤버들이 솔로로 음반을 발표하거나 몇몇 멤버들이 모여 유닛 활동을 하잖아요. 그걸 해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워요. 그때는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 'ING'하는 아티스트로 계속 불리고 싶다는 바다 ⓒ스타데일리뉴스

Q. 앞으로의 공연 계획은 있으신지? 혹시 개인적으로 뮤지컬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작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일단은 이제 시작하는 '카르멘'에 집중하는 게 먼저고요, 음.. 뮤지컬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여주인공 블랑쉬, 그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 이 두 작품은 꼭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로 만들어지면 더 좋고요.

Q. 30년 후 사람들이 '가수, 뮤지컬 배우 바다'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습니까?

ING 중인 아티스트?(웃음) 그렇죠. 항상, 꾸준히, 30년 후에도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불리고 싶어요. 아까도 지속성 이야기했잖아요. '불후의 명곡'에서 선배님들 노래 부르면서 지속성 있는 가수가 되고픈 마음이 생겼다고. 바로 그거에요. 그렇게 30년, 40년 동안 노래를 부르고 노래가 불려지는 아티스트. 그게 제 목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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