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칼럼
  • 입력 2013.11.15 14:54

[기자수첩]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전격사퇴 안타깝다

경제도 어려운데 유능한 인재 마저 떠나는 현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5일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전격 사퇴했다. 취임 전후로 이명박 정권 인사로 분류됐던 그는 2009년 사장으로 임명된 뒤 한국에서 최초로 외국관광객 1천만 명을 돌파하는데 크게 일조한 인물이다.

이참 전 한국광광공사 사장은 재임기간동안 전국적인 한류콘서트  개최, 한국 문화 및 거리를 소개하는 다양한 무료 외국어번역 잡지를 발행했고, 한국관광공사 호텔인증제와 해외 홍보안을 내놓으며, '베니키아 호텔 체인망'을 구축, 특급호텔로부터 소외된 수도권 및 지방 중소호텔과 모텔 등을 살려내기도 했다.

이참 사장의 업적은 앞으로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전과 이후의 관광공사는 정권교체의 수혜자들이 거쳐 가는 관문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참 사장은 독일출신 귀화인답게 기존 관광공사 보고시스템을 관료주의에서 탈피, 실무자와 사장이 직접 소통하도록 조치하는 등 권위주의를 탈피하는 파격 횡보를 관철시켰던 인물이다.

15일 이참 사장이 사퇴발언에서 언론사에서 제기된 일본 성인업소 출입을 부인하고, 결백을 주장하자, 동조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그냥 '물갈이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안됐지만 이참 사장의 '한국관광대국의 꿈'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향후 누가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맡을지 모르지만, 비전도 꿈도 없이 자리만 차지하려는 인사라면, 한국관광산업의 앞 날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정권 인사라고 그간의 공로를 무시하고, 자기 사람을 앉히려 든다면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경제도 그간 공기업 적자와 맞물려 적신호가 켜졌고, 일본 정부의 엔저 공세로 관광객마저 줄어드는 마당에 쓸만한 인재마저 떠나는 현실이 안타깝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