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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0.02.15 16:04

음악 영화의 전설 '샤인' 27일 극장 개봉... 상영 25주년 기념

천재 데이비드 헬프갓의 드라마, Rach3, 왕벌의 비행 인상적

▲ '샤인' 개봉 25주년 재상영 기념 포스터(모쿠슈라픽쳐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996년작 '샤인'(Shine)은 개봉한지 25년이 지났지만,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 영화다. 

오는 27일 국내에서 상영 25주년을 기념해 다시 개봉한다고 하니, 많은 클래식 팬들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관람 가능하다.

'Shine'(샤인)은 1969년 영국에서 세르게이 락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일명 Rach3)을 완벽하게 연주해 유명세를 탄 한 천재 피아니스트의 비운과 부활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손가락을 인위적으로 찢어내지 않고는 정상적인 템포로 칠 수 없는 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호주 출신의 유대인 데이비드 헬프갓.

그의 아버지 엘리아스 피터 헬프갓은 1940년대 폴란드에서 호주로 이민 온 유대인들이다. 영어가 서투른 사람으로 자신이 이루지 못한 피아니스트의 꿈을 아들 데이비드에게 강요하며 일생을 보냈다.

다시는 볼수 없는 명배우들의 조합 '샤인'

젊은날의 데이비드 헬프갓 역은 노아 테일러가 맡아 아버지의 권위주의와 강요에 억눌린 삶, 그리고 천재 피아니스트의 자유분방함을 표현해냈다.

노아 테일러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영국출신 배우다. '찰리와 초컬릿 공장'(2005)에서 찰리 버켓의 아버지로, '엣지 오브 투머로우'(2014)에서는 카터 박사로 출연한 바 있다.

런던 연주 후 과도한 몰입에 정신이상을 일으켜, 런던과 호주 정신병원에서 요양하고 다시 연주자로 부활한 중년의 데이비드 헬프갓으로 명배우 제프리 러시가 맡아 열연을 펼쳐보인다. 

여기에 데이비드의 아버지 피터 역으로 분한 인물은 아르민 뮐러 슈탈(90세). 1950년부터 1970년대까지 유럽과 북미 영화계를 풍미했던 칼 하인츠 뷤, 마리오 아도프와 더불어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배우다.

이뿐 아니라, 젊은날의 데이비드를 가르친 세실 팍스 음대 교수로 분한 존 길구드 경(2000년 타계)은 20세기 영국의 연극공연과 영화사에 큰 영향을 끼친 감독 겸 배우다. 

억압과 자유가 공존하는 영화 '샤인' 세월이 지났어도 명작은 명작

억압과 자유가 공존하는 '샤인' 1997년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2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귓가를 맴도는 두 곡이 떠오른다.

하나는 영화 '샤인'의 전반을 움직이는 세르게이 락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 그리고 영화 후반 다시 부활한 천재 데이비드 헬프갓의 번뜩임을 보여준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이다. 

특히 영화 '샤인'은 개봉 연도를 따질 필요가 없는 명작이다. 마치 어제 일어난 사건처럼 러닝타임 105분을 빌어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고 풍요롭게 만들수 있는 최고의 음악 영화다. 

필립스튜디오, 모쿠슈라픽쳐스가 공동배급하고, 비싸이드픽쳐스와 필립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수입한 영화 '샤인'(감독 스콧 힉스)은 오는 27일 극장 개봉한다. 과거 한 두번 감상했다면, 다시 봐도 충분한 몰입감과 뭉클한 감동이 되살아난다. 컴퓨터그래픽이 난무하는 상업영화들 사이로 이만한 아날로그 필름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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