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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해조 밥상' '봄나물 밥상' '포항초 밥상' '감태 밥상' 맛본다
2020년 02월 13일 (목) 05: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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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준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생기 있는 것들은 전부 땅 깊숙이 숨어버린 것 같이 겨울은 황량하다. 하지만 산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쓸쓸하지 않다. 매서운 한파에도 굴하지 않고 푸른 생명들이 저마다의 움직임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혹독한 환경을 견디면서 더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 채소들은 내 몸을 지키는 힘이자 보약이 된다. 이 계절에는 특히나 초록 식재료들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면역력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추위에 잔뜩 움츠린 몸을 깨우는데 도움을 주는 새파란 식재료와 그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보기만 해도 절로 몸이 펴지는 자연이 준 선물로 차린 초록밥상을 맛보러 가보자.

♦ 독석마을의 곳간, 바다가 내어준 해조로 차린 밥상

   
▲ '한국인의 밥상' 제공

경북 포항시 송라면 독석마을에는 9명의 해녀가 물질을 한다. 많을 때는 20명도 넘는 해녀가 마을에 살았지만 현재는 9명이 남아 독석마을 앞바다를 일터삼아 헤엄쳐 다닌다. 바다 곳간에는 미역, 진저리(모자반), 문어, 성게, 소라 등등 해산물들이 풍성하다. 바다 산물이 넘쳐나던 시절에 비해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바다에서 잡아온 것들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전통을 계속해서 잇고 산다. 마냥 물속이 좋은 독석마을 해녀들이 바다에서 난 해조로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육지보다 한 달 일찍 찾아온다는 바다 봄을 맞이한 독석마을 사람들을 만나러 가보자.

보기에는 갈색이지만 물에 닿으면 초록빛으로 변하는 진저리는 젓에 무치기만 해도 훌륭한 음식이 된다. 진저리로 만드는 또다른 별미가 있는데 바로 진저리장어탕수. 여름에 잡아 해풍에 반건조시킨 붕장어와 진저리를 튀기고 그 위에 탕수 소스를 끼얹으면 이 마을 최고의 별식이 된다. 향수를 일으키는 톳밥, 밀가루참도박찜에서 귀한 말똥성게를 푸짐하게 올린 톳전. 여기에 물질을 은퇴한 선배 해녀들이 후배들을 위해 끓인 진저리홍합미역국까지. 바다에서 난 초록빛 해조가 가득한 한 상이 차려진다. 서로를 돌보고 아끼는 독석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향긋한 푸르름을 맛보자.   

♦ 정월 맞이 북마성마을의 단합을 위한 봄나물 밥상

   
▲ '한국인의 밥상' 제공

진주 사봉면 북마성마을 사람들이 모였다.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 정월 맞이 마을 단합을 하기 위해서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들판에도 자세히 보면 몸에 좋은 봄나물들이 지천이다. 산천에 자라는 푸른나물을 캐다가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이들의 특기. 봄나물들을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요리는 하나의 놀이이기도 하다. 함께 있다 보면 자연스레 이야기꽃이 피고 또 절로 웃음이 난다. 겨울을 이기는 힘은 모여서 정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는 것이라는 북마성 마을 사람들의 정월 맞이 단합 모임을 구경하러 가보자. 

이름은 생소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자라는 봄까치꽃부터 익히 들어왔던 봄나물인 씀바귀, 배추, 냉이까지. 북마성마을 사람들은 푸릇푸릇한 식재료로 보약보다 더 귀한 음식을 만든다. 이곳 마을에서는 잔치 때 가오리를 빠지지 않고 내놓는다. 정월에 먹으면 약이 된다 하여 약가오리라고도 불리는 가오리는 된장을 바르고 그 위에 봄나물을 올려 찌기만 하면 마을 보양식이 완성된다. 마치 숲을 연상시키는 배추쌈두부전골부터 엿꼬장(엿고추장)을 넣은 보리순장떡, 봄나물비빔밥, 보리순대추말이 튀김까지. 입으로 먼저 봄을 즐기는 북마성 마을의 향긋한 봄나물 밥상을 함께 차려보자. 

♦ 포항초로 만든 색다른 음식을 맛보다

   
▲ '한국인의 밥상' 제공

추운 계절 속 노지에서 꿋꿋이 겨울을 나고 있는 식물이 있는데, 바로 포항초. 포항초는 동해바다의 바람과 햇빛에 자라는 포항의 재래종 시금치이다. 거센 해풍을 견디다보니 곧게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진 형태이며, 일반 시금치와 달리 뿌리쪽이 빨간 것이 특징이다. 추위를 이기며 자란 만큼 당도가 높은 포항초는 지금이 제철이다.

시금치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잡채, 김밥, 시금치된장국 외에도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다. 생들깨와 찹쌀가루 푼 물에 제철 해산물을 넣어 시원한 맛을 살리고, 여기에 포항초를 넣어 산천의 기운을 모두 담은 포항초해물찜국이 그 예다. 또, 가자미와 갑오징어살을 밀가루 반죽에 올리고 그 위에 포항초를 한가득 올린 포항초어전과 포항초구움떡까지. 하나의 푸릇한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무궁무진하다. 

♦ 갯벌의 푸른빛을 담은 감태 밥상을 차리다

   
▲ '한국인의 밥상' 제공

태안반도 북부의 가로림만은 초록으로 가득하다. 푸른빛으로 물든 갯벌에 서해 어민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갯벌에서 나는 감태를 뜯기 위해서다. 감태는 자산어보에도 등장할 만큼 유래가 깊은 해조이다. 양식이 되지 않고 오염된 곳에서 자라지 않아 귀한 감태는, 겨울철 수확물이 없는 어민들에게 소중한 자산이다. 갯벌을 누리는 송주현씨는 식재료 감태를 더 잘 알리고 싶은 욕심에 아버지 대를 잇겠다고 결심했다. 동생 원태씨는 누나보다 더 이전부터 아버지 뒤를 이어 감태 일을 하고 있다. 추운 갯벌을 함께하는 자식들이 있어 든든하고도 안쓰러운 아버지 송철수씨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자.   

단 풀이라는 뜻의 감태는 네모반듯한 틀에 넣고 말려 구워내면 훌륭한 밥도둑이 된다. 흰쌀밥과 어리굴젓에 감태를 싸서 먹으면 서산의 명물을 한 입으로 즐길 수 있다. 세모가사리(풀가사리)와 감태를 함께 넣고 끓인 국은 아버지의 특기이다. 아버지 뿐 아니라 남매도 음식에 감태를 넣어 만든다는데...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자랑하는 달래를 넣고 만든 달래감태김밥은 이들의 별미. 채 썬 감자와 감태분말로 만든 감자전 역시 이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다. 아버지의 일터였고 이제는 남매의 일터가 된 서해의 갯벌이 키운 감태로 차린 초록 생명 가득한 밥상을 구경하러 가자.

13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KBS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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