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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0.02.10 08:05

서아책방 '정육서점', "일상적이지 않은 익숙함을 책방에서 만나요"

▲ 서아책방 '정육서점' 포스터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수원의 도서문화 공간 ‘서아책방’에서 작가와의 이색적 만남 프로그램이 성료했다.

서아책방의 ‘정육서점’은 서점이지만 서점답지 않은 아이러니한 인문학을 만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새해를 맞아 지난해 묵혀두었던 이야기와 어울리는 책의 문구나 직접 쓴 내용을 가지고 시인과 작가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독자들이 준비한 글을 돼지고기 현수막에 붙여 ‘돼지’의 이미지를 완성해가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작품을 어울리는 부위의 고기와 교환해 직접 구워먹을 수 있도록 구성해 독자들의 흥미를 더욱 높이기도 했다. 행사에는 화성의 농사짓는 시인 이덕규 시인과 수원의 여행 작가 김소라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이덕규 시인은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쌀로 밥을 지어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며 친근한 분위기로 전개했다.

총 3회로 진행된 본 프로그램은 경기문화재단의 ‘경기상상캠퍼스’의 일환인 ‘포스트사다리문화학교’의 연구주제로 시작됐다. 금번 진행된 ‘정육서점’은 책방과 춤을 엮어 콘텐츠를 꾸린 첫 회에 이어 사람들의 추억을 추천된 책과 바꿔주는 ‘책전당포’에 이은 마지막 행사다.

▲ 서아책방 '정육서점' 실황

행사를 기획자에 따르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책방이라는 한계 속에서 새로운 관점의 인문학을 만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하게 됐다는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정육점이라는 이질적인 문화와의 교류가 즐길 수 있는 참신한 형태의 지식의 장을 만들 수 있었다는 소감도 함께 밝혔다.

서아책방의 최서아 대표는 “ 정육점 사이에 서를 넣어 표현했던 정육서점. 고기와 인문학 사이. 삶에서 가장 연결된 식, 고기라는 문화를 인문학과 연결하여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한약책방’이나 ‘빨래책방’, ‘헤어북샵’ 등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부분을 인문학과 연결시기는 기획프로그램이 예정되어있으니 기대해 달라”는 포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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