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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02.06 11:16

'실화탐사대', 악플러 낮은 처벌 수위 지적 "벌금 내고 말겠다는 학습돼"

▲ MBC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실화탐사대’를 향한 2049 시청자들의 사랑이 뜨겁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2부는 수도권 기준 2049시청률 2.7%를 기록하며, 드라마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1부도 1.9%로 동시간대 비드라마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요일 밤=실화탐사대’의 공식이 2020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실화탐사대’는 무려 4년의 시간동안 악플러에게 시달린 가수 배다혜 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영상이나 개인 SNS에 모욕적인 내용의 댓글을 달고, 심지어 금전 요구 협박까지 일삼는 둥 긴 시간동안 악플러에게 시달렸던 배 씨는 “이런 겻도 견디는 것이 노래하는 사람이 당연히 감수해야 할 비판 같은 것 중 하나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해왔던 것 같다. 바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박지훈 변호사는 “아이디, 계정, IP 등 추적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악플 적발 시 ‘모욕죄, 협박죄, 명예회손죄’를 들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미만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를 통해 악플러를 추적한 결과,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고,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악플을 달았다는 것이 밝혀져 출연진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어 악플이 얼마나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당사자들의 고백을 통해 생생하게 들어보고, 이를 근절할 방법을 고민했다. 특히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은 점에 주목했다. 이은의 변호사는 “벌금이 적게는 5만 원에서 백만 원을 넘기 쉽지 않다. 그러니 악플러 입장에서는 벌금 내고 말겠다는 학습이 된다”고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밝혔고, 김정근 아나운서는 악플 근절을 위해 용기 내 준 배다해, 길건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인천의 한 병원 안치실에 10년간 머물러 있는 한 남자의 비극을 전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남자는 의경으로 복무했던 스물한 살의 청년으로 경찰서에서 투신 후 병원 안치실로 옮겨졌다. 사망 후 10년이 지났지만, 사망신고가 되어있지 않는 상황. ‘실화탐사대’는 그의 가족을 찾아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진을 만난 아버지는 “왜 아들이 투신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듣지 못했다”며 장례를 치르지 않은 안타까운 이유를 설명했다.

비극과 충격을 담은 두 편의 이야기를 전한 MBC ‘실화탐사대’는 다음 주에도 주목할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수요일 밤 10시 5분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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