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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20.02.05 22:56

[S종합] ‘마이웨이’ 이재용, 심적+신체적 고통 고백 “조울증+척추 분리”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재용이 원하는 배우가 됐지만,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이재용이 출연해 그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이날 이재용은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우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창시절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부모님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재용은 판검사가 되길 바랐던 부친의 뜻을 뒤로 하고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버지께서 절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부산에서 연극 단원으로 활동하며 그렇게 원하던 배우가 됐지만, 이재용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이재용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삶을 헐겁게 살았다. 연극배우가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지 않나”라며 “제가 생계를 위해 13년간 학원에서 연기를 가르쳤다. 밤늦게 강의가 끝나면 지치지 않나. 그러면 술 한 잔을 했다”고 술을 매일 마시며 의존했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상황을 애써 감추려다 보니 조증 같은 게 찾아왔다. 결국 심각한 상황까지 갔다.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재용은 “부산에 있는 정신병원에 사이코드라마를 찍으러 다녔었다. 그 병원 안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을 보면서 살아있는 지옥을 봤다”며 “그곳에 계신 분 중 가정 안에서 배척을 받아 온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 ‘나도 세상에 소외되면 저렇게 버려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재적으로 갖고 있던 감정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용은 병원으로부터 조울증 판정을 받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이후 이재용은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그는 “사람이 하루에 삼천 가지 이상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 안을 보면 참 쓸데없는 게 많다”며 “기도하는 쪽으로 생각을 모으다 보면 불과 열 가지 안쪽으로 줄어든다. 삼천 가지가 그렇게 줄어드니 얼마나 편하겠느냐”라고 설명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재용은 배우 생활을 하며 심적 고통 외에도 신체적 고통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몸이 안 좋다. 예전에 드라마 '주몽'을 촬영하다 낙마해 척추가 분리가 됐었다”며 “몸의 중심이 다치니 요새는 발목, 무릎까지 좋지 않다. 아킬레스건도 몇 번 끊어졌다”고 말했다.

연극무대에서 쌓은 실력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한 이재용이기에 이제는 돈을 많이 벌었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벌었겠죠. 그러나 10년 넘게 호주에 유학 간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니 남는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또 가끔 찾아오는 약 1년, 2년 정도의 공백기가 있다. 그때는 무조건 적자다. 제가 살아가는 건 근검절약하면 되지만, 호주에 있는 아들의 생활비는 안 보낼 수 없지 않나”라며 “거의 뭐 적자다. 사실 빚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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