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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0.02.04 18:21

신작 '작가 미상' 독일미술계 거장 게하르트 리히터의 드라마

오는 20일 개봉하는 현대 회화의 신화적 인물의 처절했던 과거

▲ '작가 미상' 스틸컷(제공 영화사 진진)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20일 개봉하는 독일영화 '작가미상', 영화 리뷰를 쓴다면, "20세기를 관통했던 두개의 전체주의, 끝내 빼앗지 못한 인간의 자유"라고 쓸 것 같다. 

이 작품은 동독 드레스덴 출신으로 현대 회화의 거장이 된 게하르트 리히터의 자전적 이야기다. 재작년 가을 이탈리아부터 유럽 전역은 물론 북미에서 순차적으로 개봉, 영화 마니아들로부터 입소문을 탄 드라마다. 

또한 '타인의 삶'이라는 영화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신작 영화다.

영화사 진진이 수입하고, 배급하는 러닝타임 189분의 '작가 미상'은 배우 라인업도 흥미롭다. 먼저 '작가 미상'의 주인공 쿠르트로 분한 톰 쉴링은 2017년 공영방송 ZDF에서 1970년대 서독으로 잠입한 구동독 스파이들의 비하인드를 담아 방영한 시리즈 '같은 하늘'(넷플릭스 공개) 주연으로 열연한 바 있다.

기에 동독의 악명높은 정보국 스타지를 소재로한 '타인의 삶'은 물론, 넷플릭스에 공개된 북미 인기드라마 시리즈 '홈랜드'에서 열연했던 세바스티안 코흐가 출연했다.

이뿐 아니라, '미스 슬로운', '몬태나', '마리 퀸 스코틀랜드', '애드 아스트라' 등에서 영화 음악을 제작한 막스 리히터가 영화 '작가 미상'에 참여했다. 

막스 리히터가 유튜브에 공개한 '작가 미상' 배경음악들을 듣다보면 1960년대 말과 70년대를 휩쓸었던 글램록의 아날로그적 요소와 결합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조용하면서도 서늘한 모던 음악을 선사한다. 

나치와 공산주의라는 두 전체주의를 경험했던 화가 리히터

어렸을 때 자신의 상상 속에 항상 머물던 이모를 추억하는 쿠르트. 그는 그림으로 이 모든 것을 승화시킨다.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알려진 작가 게하르트 리히터의 삶이 회화로 혹은 분신처럼 살아난다. 

19세기부터 20세기초까지 유행했던 몽환주의와 퇴폐주의가 되살아난 듯한 1960년대는 68운동을 정점으로, 동서독으로 나뉘었던 독일을 무정부주의 체제로 확산시킨다. 자유와 해방의 목소리가 드높았던 시대다.

영화 '작가 미상'의 실존인물 게하르트 리히터. 그가 1961년 동독에서 서독으로 망명한뒤, 나치와 공산주의의 상징처럼 되버린 선동(Propaganda) 미술을 비판하고, 왜? 해방과 자유를 부르짖어 왔는지,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한 인물의 히스토리가 오는 20일 영화로 개봉한다.

2월 4일 기준(오후 5시) IMDb 7.7점, 로튼토마토에서는 77%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 미상'은 비록 청소년관람 불가이지만, 영화팬들에게는 둘도 없는 선물이 될듯싶다.

▲ '작가 미상' 티저포스터(제공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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