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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11.13 16:04

이보영 김현주 정윤호 "아프리카에서 한 약속, 지킬 수 있게 해주세요"

KBS '희망로드 대장정' 참여, 콩고 차드 가나에서 희망 전해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2013 희망로드 대장정'에 참여한 이보영과 김현주, 정윤호가 내전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에게 관심을 보여주자는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13일 오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3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각 콩고와 차드, 가나를 다녀온 소감을 밝히며 내전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인들에게 희망을 다시 찾아주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내전으로 신음하는 콩고에 다녀온 이보영은 "성폭행을 당한 여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너무나 억울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들을 들으니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며 "(반군들이) 저지르는 성폭력은 단순히 성적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강한 사람이 그렇게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다스리는 거였다. 전쟁이 끝나도 강한 자의 이런 모습이 계속 되는 한 폭력은 반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전쟁이 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은 바로 어린이와 여성이다. 이들이 비극을 겪는 한 아프리카는 몇십년이 가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며 희망을 줄 것을 호소했다.

▲ '2013 희망로드 대장정'에 참여한 김현주 정윤호 이보영 ⓒ스타데일리뉴스

세계 최빈국이자 영아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차드에 다녀온 김현주는 "도착했을 때가 마침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찾아온 때라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탕수수를 껌처럼 씹으면서 배고픔을 이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자신들도 식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먹던 사탕수수를 주며 같이 먹자고 하고 떠날 무렵엔 야채들을 나에게 주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서로 나누려는 모습에 내가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개발의 폐해로 고통을 앓고 있는 가나에 다녀온 정윤호는 "아픈 것보다 배고픈 것을 더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줘야할 지 고민됐다"며 "아이들에게 자기들의 나이에 맞는 추억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운동회를 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고 자신도 축구를 좋아해 축구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정윤호는 "아이들이 자신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일만 하다보니 아이들이 웃음을 잃었지만 같이 운동회를 하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나눠주자 웃음을 지어보였다"라고 말했다.

발표회에 참여한 세 사람은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사랑과 함께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콩고에서 만난 한 여성의 말이 있었다. 우리들을 잊지 말아달라. 그 약속 지키고 싶다"(이보영)

"작은 손길이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은 맞는 말이다. 그것은 작은 도움이 아니다. 한 생명을 도우는 큰 도움이다"(김현주)

"(가나에 다녀온 후) 힘들수록 웃게 됐다. 아이들에겐 내가 힘든 건 힘든 축에도 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가나를 떠나면서 속으로 아이들에게 약속을 했다. 힘들수록 웃겠다고"(정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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