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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20.01.21 21:50

[S종합] ‘사람이좋다’ 이정길, 이상적인 가장의 표본 “가족=내 목숨”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이정길(77)이 가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이정길이 출연했다.

이날 이정길은 아침 운동하는 모습으로 제작진을 맞이했다. 그는 일주일에 서너 번 1시간 반 정도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다며 “몇십 년 됐다. 어렸을 적부터 관리 차원에서 한 게 습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집을 공개한 이정길은 자리를 비운 아내를 자랑했다. 그는 아내가 한 방송에 출연한 모습을 인화한 사진을 가져온 뒤 “집사람이 웨딩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시절이 있었다. 내 아내라는 걸 말하지 않고 본인의 힘으로 출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길은 “아내가 방송에 얼굴을 잘 비추지 않는 것은 평생을 연기자로 사는 나에 대한 존중의 뜻인 것 같다. 자신이 나서는 일을 잘 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1963년 연극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으로 데뷔한 뒤 여러 방송과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던 이정길은 그 당시의 인기에 대해 “광고를 찍으려고 하면 사람들이 몰려와 촬영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과거 이정길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고두심은 “이정길은 청춘의 심볼이었다”고 그의 과거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남자주인공으로 상당히 오래 군림하셔서 웬만한 여배우를 섭렵했다. 그리고 또 훈남이지 않나”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래도록 꾸준하게 연기를 해 온 그는 처음으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 이정길은 “올해 처음으로 1년 가깝게 쉬어본다. 쫓기면서 살았다. 철학을 가지고 섬세하게 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길은 화목한 가정을 자랑했다. 그의 아들은 교수로 재임 중이며, 딸은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 중이라고. 이정길은 “가족은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내 목숨과 같다. 부모라는 게 자식들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는 거고, 자식들은 그런 마음을 계승해서 자녀들을 잘 기르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전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이정길의 아들 이석빈 씨는 “아버지에게 혼난 기억이 몇 번 없다”며 “아버지께서 저를 혼내신 뒤 함께살 시간이 얼마나 되는데 혼내느냐고 슬퍼하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체벌 없이 자녀를 키운 이유를 묻자 이정길은 “다 느낌으로 알아듣는다”며 “체벌을 하고 언성을 높여가며 할 필요가 있나 하는 게 내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정길은 돌 때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나는 의논 상대가 없었다. 그렇다고 어머니에게 일일이 여러 가지 인생에 궁금한 부분들을 물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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